[일문일답]슈틸리케, "WC서 잘해준 이승우-백승호, 대표팀은 시기상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29 10: 59

"이승우와 백승호가 U-20 WC서 잘해줬지만 대표팀 발탁은 시기상조다."
지난 22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소집명단을 발표한 슈틸리케호가 29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처음 소집됐다. 한국은 내달 13일 카타르 원정길에 올라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앞서 이라크와 평가전도 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가늠할 중대 일전이다. 한국은 7경기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조 2위에 올라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턱밑 추격을 받고 있다. 대표팀은 9차전 홈경기서 조 선두 이란과 맞붙는다. 최종 10차전은 우즈벡 원정이다. 카타르전 승점 3이 절실한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인터뷰서 "카타르가 월드컵 본선행 희망이 거의 없지만 모든 경기가 피파 랭킹과 연관이 있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외부요인과 상관없이 준비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잘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U-20 월드컵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해서는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동안 상당히 잘해줬다. 그들의 활약 덕분에 16강행으로 이어졌다"면서도 "3경기만 놓고 평가하기엔 시기상조다. 20세 선수가 A대표팀이나 프로에 데뷔하는 건 쉽지 않다. 지난해 올림픽 23세 이하 선수들 중에서도 몇 명이 프로와 A대표팀에서 뛰고 있는지를 보면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
-카타르전 중요성은.
▲피파 A매치 기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일주일 전부터 조기소집 가능한 선수들은 모두 함께 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라마다 기간, 중동 원정, 심야 경기 변수는.
▲라마단은 우리보단 카타르에 영향이 클 것이다. 이것과 상관없이 홈팀은 상대 팀을 괴롭히고 어렵게 끌고 간다.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다. 카타르가 월드컵 본선행 희망이 거의 없지만 모든 경기가 피파 랭킹과 연관이 있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외부요인과 상관없이 준비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잘 대비하겠다.
-U-20 월드컵 거리응원 열기가 카타르전으로 이어질 것 같은데.
▲국민들이 축구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고 응원을 해주고 많은 관중으로까지 이어져 고무적이다. 한국 축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팀에도 마찬가지다.
-조기 소집으로 인한 공격과 수비 변화는.
▲지금 모여있는 인원 중 필드 플레이어는 11명 뿐이다. 전술적으로 훈련하기 어렵다. 선수들의 컨디션 편차가 크다.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고 체력적 부담이 크다. 이청용은 훈련을 조금 더 해도 된다는 생각이다. 개인 컨디션 차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이승우와 백승호 활약을 어떻게 봤는지. 향후 대표팀 경쟁력은.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동안 상당히 잘해줬다. 그들의 활약 덕분에 16강행으로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전북과 평가전을 봐야 한다. 패배한 뒤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까지 20세 선수들과 성인 프로팀 선수들의 격차가 크다는 걸 확인했다. 3경기만 놓고 평가하기엔 시기상조다. 20세 선수가 A대표팀이나 프로에 데뷔하는 건 쉽지 않다. 지난해 올림픽 23세 이하 선수들 중에서도 몇 명이 프로와 A대표팀에서 뛰고 있는지를 보면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 대표팀 명단(24명)
FW : 이근호(강원) 황희찬(잘츠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MF :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명주(알 아인) 한국영(알 가라파) 이창민(제주) 이재성(전북) 남태희(레퀴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황일수(제주) 손흥민(토트넘)
DF : 장현수(광저우 푸리) 홍정호(장쑤 쑤닝) 곽태휘(서울) 김민혁(서울) 김창수(울산)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박주호(도르트문트)
GK :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예비명단 :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 오재석(감바 오사카) 김기희(상하이 선화) 고명진(알 라이안) 권창훈(디종) 정조국(강원)/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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