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지 99구' 커쇼, 4⅓이닝 3피홈런 '최악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29 07: 28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9)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커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⅓이닝 11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강판당했다. 팀이 6-4로 앞서 있었으나 승리 요건에 2아웃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커쇼가 올 시즌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4월 9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 1경기 3개의 홈런을 허용한 이후 시즌 2번째 1경기 3피홈런. 올 시즌에 앞서 커쇼가 1경기 3피홈런을 허용한 것은 2013년 4월 17일 샌디에이고전이 마지막이었다.  

1회초부터 위기였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안 햅을 삼진으로 잡고, 제이슨 헤이우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2회초 윌슨 콘트라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풀카운트에서 12구째 93.5마일(150.5km)직구에 홈런을 허용했다.  
3회초에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해 2사 만루, 알버트 알로마 주니어를 범타로 처리해 실점을 모면했다. 
4회초 1사 후 하비에르 바에스(8호)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앤소니 리조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12호)을 허용했다. 커쇼가 한 이닝에 두 개 이상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통산 4번째였다. 4회까지 투구수는 99개였다.
5회초 에디슨 러셀과 알버트 알로마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상대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타석에 들어서 희생 번트로 주자를 2,3루로 보냈다. 그러자 다저스 벤치는 커쇼를 내리고 조시 필드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투구 수가 109개였다. 
커쇼가 홈런 3방을 맞았으나, 다저스 타선도 홈런으로 커쇼를 지원했다. 2회말 코디 벨린저의 스리런 홈런(10호)이 터지면서 역전했다. 3회말에도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스리런 홈런(4호)를 쏘아올려 6-1 리드를 안겨 줬다. 5회까지 7-4로 다저스가 앞서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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