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맹타' 러프, 더워질수록 더 무서워진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5.29 05: 55

4월 타율 1할5푼 2홈런, 2군행
5월 복귀 후, 타율 3할3푼3리 6홈런
1군 복귀 후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중인 다린 러프(삼성). 수은주가 오를수록 그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워진다.

올 시즌 삼성의 4번 중책을 맡은 러프는 4월까지 타율 1할5푼(6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러프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삼성 타선은 차갑게 식어 버렸다. 러프는 지난달 22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충전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돌아온 러프는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하는 위협적인 타자로 탈바꿈했다.
러프는 1군 복귀 후 타율 3할3푼3리(87타수 29안타) 6홈런 18타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파괴력과 정확성을 고루 갖춘 러프는 상황에 따른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 한 방이 필요하면 거포 본능을 발휘하고 누상에 주자가 있을때 타점 생산에 초점을 맞춘다.
러프는 23일 대구 kt전서 1-0으로 앞선 3회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린 데 이어 28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2-2로 맞선 9회 2사 1루서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2일 대구 두산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결승타.
구단 관계자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더워질수록 러프의 방망이는 더욱 뜨거워진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러프가 1군 복귀 직후 컨택 위주의 타격을 통해 타격감을 조율한 뒤 최근 들어 타석에서 자신감이 확 좋아진 게 느껴진다"는 이 관계자는 "지난해 트리플A에서 뛸때도 5월까지 1할대 빈타에 시달렸으나 6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프는 이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항상 적응하고 뭔가 안정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시즌 중반이 되면 그런 게 사라져 마음이 편해지고 성적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추운 것보다 더운 게 더 낫다고 말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더울때 성적이 더 좋다. 그래서 여름이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러프가 제 모습을 되찾으면서 타선 전체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중인 러프가 삼성의 최하위 탈출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할까. 현재 모습이라면 부정보다 긍정에 가깝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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