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녀 첫방③] 전지현은 잊어라, 오연서표 엽기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29 08: 59

 여러 가지 면에서 ‘엽기적인 그녀’는 오연서에게 부담감이 큰 드라마다. 최고의 배우 자리에 오른 전지현의 인생 작품 속 인생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경도 상대하는 남자 주인공의 성격도 전혀 다르지만 그녀 둘의 연기는 비교될 수밖에 없다. 오연서는 전지현이라는 크고 깊은 그림자를 지우고 자신만의 ‘엽기적인 그녀’를 보여줄 수 있을까.
29일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처음 방송된다. 오연서는 ‘엽기적인 그녀’에서 그녀인 혜명공주 역할을 맡았다. 오연서가 연기할 혜명공주는 청순한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월담과 음주가무와 외박 그리고 욕설을 일삼는 궁궐의 트러블 메이커다. 또한 조선의 부조리와 왕실의 위선에 대해서 할 말은 하는 시원한 면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2017년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 속 전지현의 캐릭터의 힘이다. 십 년이 훌쩍 지난 현재에도 계속해서 언급이 될 만큼 충격적인 캐릭터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는 어떤 모습일지 일단은 궁금해진다.

오연서는 혜명공주 못지않은 엽기적인 역할을 이미 소화한 바 있다. 종영한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중년남성의 정신을 소유한 아름다운 여자 한홍난 역을 맡아서 거침없는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오연서는 이번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도 거침없이 망가질 예정이다. 오연서는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속 그녀와 차이점을 묻는 말에 “영화 속 그녀보다는 훨씬 노골적이다. 더 많이 망가지고 감정의 폭도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분위기에 휩쓸려서 방송을 보면 후회할 정도로 많이 망가졌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동안 오연서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면서 탄탄한 연기력을 차근차근 입증해왔다. 2002년 가수로 데뷔해서 2003년 방영된 ‘반올림’ 조연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배우로서도 10년이 훌쩍 넘게 활동해 왔다. 그녀 자리에 오연서가 아닌 다른 배우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믿고보는 배우가 됐다. 영화와는 다른 드라마만의 매력을 창조해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원과 오연서가 함께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비주얼은 보장이 됐다. 과연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다시 태어난 ‘엽기적인 그녀’ 속 오연서가 전지현만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첫 방송이 기다려진다./pps2014@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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