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녀 첫방①] ‘엽기적인 그녀’, 영화 뛰어넘을 차별점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29 08: 59

 SBS 새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오늘 처음 방송된다. 차태현과 전지현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드라마와 영화는 남자 주인공의 이름과 털털하고 과격한 여자 주인공의 성격 등 비슷한 면도 분명 가지고 있지만 다른 점이 훨씬 많아 보인다.
29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될 ‘엽기적인 그녀’는 주원과 오연서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원은 견우 역을 맡았다. 차태현이 맡은 남자 주인공 견우와 이름은 똑같지만 성격이나 배경은 공통점이 하나도 없다. 주원이 연기하는 견우는 조선을 대표하는 수재로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다. 영화 속 견우는 착하고 성실하고 때론 답답할 정도로 눈치가 없는 인물로 그려졌다.  
남자 주인공의 성격뿐만 아니라 시대적 배경과 설정도 다르다. 드라마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강한 왕권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휘종(손창민 분)과 정기준(정웅인 분)을 필두로 한 신하들의 치열한 다툼 역시 중요한 갈등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영화에서는 견우와 그녀의 기상천외하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주로 다뤄졌다.

사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2001년 개봉한 영화로 어느덧 개봉한 지 16년이 흘렀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으로 남을 만큼 훌륭한 영화지만 이 영화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아진 상황이다. 드라마 속에서 때때로 영화 속 명장면을 따라 한 장면이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두 시간 남짓이고 ‘엽기적인 그녀’는 16부작으로 8주간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부터 한 시간을 책임진다. 주원은 제작발표회에서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훨씬 호흡이 길다. 긴장감 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원작과 사전제작이라는 부담 속에서 ‘엽기적인 그녀’가 처음 방송된다. 입대 한 주원의 마지막 작품으로 먼저 출발한 ‘쌈, 마이웨이’와 ‘파수꾼’을 넘어 월화극의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엽기적인 그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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