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의 복수 시리즈가 완성됐다. '최종병기' 이영호가 김민철의 '철벽'을 무너뜨리고 두 시즌 연속 AS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영호는 2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ASL 시즌3' 김민철과 4강전서 전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판단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접전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영호는 지난 ASL 시즌2에 이어 2시즌 연속 ASL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영호는 오는 6월 4일 오후 5시 서울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이영한과 5전 3선승제로 우승을 다투게 된다.
이영호와 김민철 두 선수 모두 1세트 '서킷브레이커'부터 초반에 승부수를 걸면서 4강전에 돌입했다. 전진 8배럭를 시도한 이영호는 김민철의 9 스포닝풀에 의도대로 경기를 시작하지 못했지만 공격력 1단계가 완료된 5배럭스서 생산된 바이오닉 병력으로 김민철의 앞마당 정면을 멋지게 돌파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725일만의 생애 첫 스타1 결승 진출을 노렸던 김민철의 집념 역시 2세트 '카멜롯'서 4드론 스포닝풀 전략을 꺼내들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를 내주면서 여섯 세트 연속 승리 기록이 멈춘 이영호는 3세트 '아웃사이더SE'서 레이트 벙커링으로 김민철의 허를 찔렀다. 앞마당 활성화 이후 상대가 확장을 신경쓰는 틈을 놓치지 않고 마린에 이은 파이어뱃 압박으로 김민철의 일꾼을 10기 이상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민철의 뮤탈리스크로 반격에 나섰지만 이영호는 드롭십으로 김민철의 주요 기지가 건설된 확장을 타격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1로 앞서나갔다.
벼랑 끝에 몰린 김민철도 4세트 '안드로메다'서 반격에 성공, 승부를 또 한 번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영호가 초반부터 김민철의 미네랄 멀티 확보를 방해했지만 김민철은 12시 섬 확장을 통해 이영호의 공격에 입은 피해를 만회하면서 빠르게 하이브 체제를 구축했다.
이영호가 중앙을 장악한 가운데 김민철이 총공격세 나섰다. 이영호가 사이언스베슬의 이레디에이트로 울트라리스크의 체력을 빼면서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김민철이 저글링과 함께 이영호의 주력을 잡아내면서 승부를 5세트 까지 몰고갔다.
결승 진출이 걸린 5세트서 김민철이 초반 9발업 스포닝풀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민철이 저글링을 중앙으로 우회시켰지만 이영호는 기민함이 이를 막아냈다. 이영호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일꾼을 내보내면서 김민철의 공세를 무위로 돌렸다.
김민철이 뮤탈리스크로 시간을 끌면서 하이브를 선택했다. 이영호도 2개의 스타포트에서 사이언스베슬을 준비했다. 김민철이 빠른 하이브로 가디언으로 끝내기를 노렸지만 이영호의 동물적인 본능이 그 의도를 간파했다. 이영호는 김민철의 히든 카드 가디언을 막아내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ASL 시즌3 4강 2회차
▲ 김민철 2-3 이영호
1세트 김민철(저그, 5시) [서킷브레이커] 이영호(테란, 11시) 승
2세트 김민철(저그, 5시) 승 [카멜롯] 이영호(테란, 11시)
3세트 김민철(저그, 5시) [아웃사이더 SE] 이영호(테란, 9시) 승
4세트 김민철(저그, 11시) 승 [안드로메다] 이영호(테란, 7시)
5세트 김민철(저그, 7시) [서킷브레이커] 이영호(테란, 11시) 승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