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데뷔승' 이영하 "타이트한 상황이 더 재밌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28 17: 49

두산 베어스의 이영하가 세 번째 등판에서 데뷔 승리를 챙겼다.
이영하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간 5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이현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4-4로 맞선 4회초 무사 3루에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첫 타자 오정복에게 안타를 맞아 역전 점수를 내줬지만, 이후, 박경수-유한준-김동욱을 모두 범타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장성우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정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타선에서는 5회 2점을 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팀이 9-5로 승리하면서 이영하는 이날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의 배짱 있는 투구에 "(이)영하가 위기상황에 올라와 신인답지 않게 과감하고 빠르게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 비록 중간에서 나와서 한 승리지만 첫 승을 축하한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영하는 "아직도 떨린다"라며 첫 승에 대한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주자 3루 상황에 올라가면서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공 2개가 볼이 되면서, 마음을 다시 먹고 주자를 의식하기 보다는 타자와 싸운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연투를 한 이영하는 "어제 공을 5개를 던져 오늘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웃어보이며 "타이트한 상황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선발 투수도 좋지만, 위기 상황을 막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마무리 투수가 정말 멋있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세이브왕이나 탈삼진왕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의 환호성이 들렸는데, 힘이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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