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이영하가 데뷔 첫 연투에서 데뷔승까지 챙겼다.
이영하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간 5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이현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영하는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해를 재활로 보냈다.
지난 3일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마운드를 밟은 이영하는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 등록, 20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홈런 한 방을 맞기는 했지만, 삼진 두 개를 잡는 등 배짱투를 펼친 이영하는 지난 27일 잠실 kt전에서 1이닝을 공 5개로 깔끔하게 지웠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는 선수"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연투'도 문제없음을 증명했다.
선발 투수 이현호가 5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실점이 이어진 가운데 이영하는 무사 3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이영하는 첫 타자 오정복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박경수-유한준-김동욱으로 이어진 kt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장성우에게 볼 한 개를 내준 뒤 연이어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어 정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영하는 마운드를 김승회에게 넘겨줬다.
이날 이영하가 던진 공은 총 22개. 직구(16개) 최고 구속은 150km/h까지 나왔고, 슬라이더(6개)의 제구도 좋았다.
두산 타자들은 이영하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4-5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결국 두산은 9-5로 승리를 잡았고, 이영하는 첫 연투와 함께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