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7이닝 역투’ 배영수, 관록이 이끈 8연패 후 2연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28 17: 08

베테랑의 역할이 어떤 것이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 한화 이글스 배영수가 8연패 탈출 이후 2연승을 이끄는 관록투를 펼치며 우뚝 솟았다.
배영수는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수는 시즌 5승(2패)째를 달성했다.
한화는 전날(27일) NC를 상대로 6-1로 승리를 거두면서 길고 길었던 8연패를 탈출했다. 아울러 이상군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 첫 승리도 따냈다.

그러나 연패 탈출만으로 끝나서는 안됐다.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연패 탈출 이후 연승으로 분위기를 잇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가 더더욱 중요했고, 선발로 나서는 베테랑 배영수의 역할은 더욱 중요했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배영수는 자신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인지하고 있는 듯 했고, 그 역할을 다해냈다.
배영수는 이날 1회를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타선은 2회 집중 5안타로 3점을 지원했다. 점수를 얻은 뒤인 2회말 2사후에 비록 모창민에 좌전안타, 박석민에 볼넷을 내주는 등 2사 1,2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지석훈을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첫 실점은 5회에 나왔다. 4회까지 안정적이던 배영수는 5회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배영수는 힘을 빼지 않았다. 무리하게 실점을 막기보다는 내줄 점수는 내준다는 마음가짐으로 투구를 펼쳤다. 무사 만루에서 이종욱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해 1실점 했다. 그리고 야수들의 도움까지 받았다. 김성욱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2사 1,3루에서 박민우를 상대해야 했는데, 포수 차일목이 정확한 2루 송구로 대주자로 들어선 나성범을 저격했다. 7회에도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다시 한 번 실점을 억제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내려왔다.
빠른공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교를 부리지 않았다. 절반이 넘는 52개의 공을 홈플레이트 좌우로 꽂아넣었다. 아울러 주무기인 슬라이더(36개)를 통해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체인지업(5개)와 포크볼(8개) 역시 고비마다 위력을 발휘했다. 결국 배영수는 이날 올 시즌 자신의 최다 탈삼진 기록을 7개로 늘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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