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집중타 폭발’ 한화, 천적 해커 공략 대성공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28 17: 08

연패의 터널을 탈출한 한화가 천적마저 공략해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한화는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8연패 탈출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시즌 20승(29패)를 밟는데 성공했다.
이날 한화는 NC 선발 투수로 에릭 해커를 맞이했다. 해커는 한화 천적이었다. 해커는 통산 한화 상대로 15경기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2.77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는 1.12에 불과했다. 또한 해커의 한화 상대 2할2푼6리에 머물고 있었다.

한화 타자들이 해커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4점 이상을 봅아낸 적은 단 3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한화는 흐름을 몰아서 해커를 압박했고 2회 집중타로 해커에게서 주도권을 빼앗아왔다.
2회와 3회, 단 두 번의 이닝이면 충분했다. 한화는 2회초 1사후 윌린 로사리오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이성열이 상대 수비 시프트를 무너뜨리는 좌전 안타로 기회를 터뜨려 해커를 흔들었다. 이후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3루의 더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
우선 1사 2,3루에서 첫 타자 양성우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연패를 탈출한 한화의 집중력은 놀라왔다. 해커를 상대로 차일목이 2사 2,3루에서 깔끔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하주석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2사 1,2루로 기회를 이었고 장민석이 다시 한 번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3-0의 리드를 잡았다. 선제 득점 이후 추가점까지 과정이 매끄러웠다. 2회 5안타를 집중시켰다.
한화의 흐름은 이어졌고, 해커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3회초 선두타자였던 송광민이 해커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배영수가 호투를 이어가면서 한화의 승기는 서서히 굳어졌다. 그리고 7회초, 해커가 내려간 뒤에도 대거 4점을 뽑아내 8연패 이후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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