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배영수가 관록이 묻어나는 역투로 시즌 5승 기회를 획득했다.
배영수는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5승 기회를 얻었다.
1회 배영수는 이종욱을 3루수 땅볼, 김성욱과 박민우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1회를 솎아냈다.
2회초 타선은 집중타로 3점을 뽑아내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재비어 스크럭스를 중견수 뜬공, 권희동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위기에 몰렸다. 2사후 모창민에 좌전 안타, 박석민에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지석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광열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종욱에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성욱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아낸 뒤 박민우를 삼진 처리해 3회를 마감했다.
안정을 찾은 배영수는 4회말 스크럭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권희동과 모창민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말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석민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지석훈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대타 이호준에게는 2S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로 위기를 증폭시켰다. 결국 이종욱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을 내줬다. 2루 주자는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3루 위기에서는 김성욱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후 박민우 타석 때 1루 대주자였던 나성범의 2루 도루를 차일목이 저지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극복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 스크럭스를 삼진,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승리투수 요건을 굳혀갔다.
배영수는 7회에도 마운드를 올라왔다. 그러나 모창민에 좌전안타, 박석민에 우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지석훈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시켰다.
타선은 일찌감치 8점을 봅아주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배영수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8회부터 공을 박정진에게 넘겼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