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호(25·두산)가 한 순간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현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간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구원투수로 11경기 나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던 이현호는 이날 장원준의 선발 등판이 30일로 밀리면서 임시로 선발 등판하게 됐다. 이날 이현호는 4회까지는 잘 던졌지만, 5회 무너지면서 패전위기에 몰리게 됐다.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을 땅볼로 처리한 이현호는 오정복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유한준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시작했다.
2회초 김동욱을 뜬공 처리한 뒤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정현에게 유격수-2루수-1루수 연결되는 병살타를 이끌어 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3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대형 타석에서 심우준의 도루를 잡아냈다. 이어 이대형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세 타자로 3회를 막았다.
4회초 오정복과 박경수를 내야 범타로 막은 이현호는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동욱을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4회까지 타선에서도 4점을 내면서 이현호를 도와줬다. 그러나 이현호 5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5회초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정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심우준의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이해창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3실점을 했다. 여기에 이대형의 3루타까지 겹치면서 동점 점수를 내줬다.
결국 이현호는 5회초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이영하게 넘겨줬다. 이영하는 오정복에게 안타를 맞아 이대형에게 홈을 허용했고, 결국 이현호의 실점도 5점이 됐다./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