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4방’ 차우찬, 10K에도 5실점… 5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28 15: 49

팀 연패 탈출의 중책을 안고 등판한 차우찬(30·LG)이 시즌 최다 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고비 때 SK 홈런포를 넘지 못하고 시즌 5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차우찬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4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의 통산 7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이자, 올 시즌 최다 탈삼진 경기였다. 
그러나 솔로포 4방을 얻어맞았고 타선 지원마저 되지 않으며 시즌 5승 달성은 실패했다. 2007년 이후 차우찬이 한 경기에 홈런포 4방을 맞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24에서 2.59로 조금 올라갔다.

올 시즌 9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24, 최근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의 호성적을 내며 몸값이 아깝지 않음을 증명 중인 차우찬은 이날 경기 초반 힘으로 SK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결국 실투마다 홈런으로 이어지며 SK의 홈런 파워를 실감해야 했다.
1회에는 1사 후 김성현에게 좌전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줘 1,2루에 몰렸으나 한동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로맥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실책으로 비자책 실점을 떠안았다. 2사 후 이홍구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은 차우찬은 나주환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여유가 있는 상황임에도 3루수 히메네스의 1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들어가며 뒤로 빠졌고 그 사이 이홍구가 홈을 밟았다.
그 후로는 무난한 페이스이자 탈삼진 쇼였다. 3회에는 최정 한동민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1-1로 맞선 4회 선두 로맥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기는 했으나 그 후 김동엽 최승준 이홍구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회 홈런포 두 방에 울었다. 1사 후 정진기에게 좌중월 솔로포, 그리고 2사 후 최정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모두 빠른 공이 가운데 몰린 실투였고, 힘 좋은 SK 타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차우찬은 1-4로 뒤진 6회에도 선두 로맥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책임감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6회 2사 후 이홍구에게 볼넷을 내준 뒤 신정락으로 교체됐다. /skulloy@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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