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난치병도 막지 못한 '꿈의 시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5.28 14: 46

힘은 없었지만 열정 가득한 꿈의 시구였다. 
28일 롯데와 KIA의 광주경기가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뜻깊은 시구행사가 열렸다. 야구선수를 꿈꾸다 뇌수술을 받고 투병중인 열혈팬 김대환(15)군이 시구자로 나섰다. KIA 구단은 '꿈의 시구'로 명명했고 대환 군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팀의 마운드에 올랐다. 
대환 군은 투수 양현종과 함께 입장해 관중석 앞에서 기아타이거즈 화이팅!을 크게 외쳤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 포수로 앉은 양현종을 향해 힘차게 볼을 뿌렸다. 관중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양현종은 대환 군을 부축해 더그아웃까지 함께 했다. 이어 김기태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전남 목포에 거주 중인 대환 군은 지난해 2월 뇌종양의 일종인 수모세포종 진단을 받았다. 뇌 수술을 받고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야구선수의 꿈은 포기했지만 완치후에는 야구 기자가 되겠다는 새로운 꿈을 안고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대환군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물론 원정경기와 퓨처스 리그까지 직접 찾아 응원하는 KIA타이거즈의 열혈팬이다. 투수 양현종과 내야수 안치홍을 가장 좋아한다. KIA 구단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으로부터 이같은 사연을 접하고 대환 군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시구 이벤트를 마련했다. 
재단 관계자는 "대환이는 치료를 받고 있고 타이거즈 경기 중계를 챙겨보며 힘겨운 치료 과정을 버티고 있다. 대환이의 간절한 소원인 타이거즈 경기를 관람하고 시구를 계기로 투병 생활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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