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9, 크리스탈 팰리스)이 자신의 거취와 몸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28일 오후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서 열린 나이키 스쿨 챌린지 파이널 이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알 가라파) 등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토크쇼 및 Q&A 세션과 풋볼 트레이닝 게임 및 미니축구 경기를 통해 팬들과 교감했다.
이청용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경기(교체 11)에 나서 464분 소화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그라운드를 밟으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재신임을 받았다.
내달 이라크와 평가전,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이청용은 "지난번에 소집되지 못했는데 다시 부름을 받았다. 소집기간도 길어 기대가 된다.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있다. 팬들의 많은 성원과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컨디션에 대해서는 "소속팀서 많은 경기를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님과 지인들이 내 몸 상태에 많이 궁금해했다"면서도 "크게 걱정은 안된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여름 이적시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묘한 뉘앙스의 발언을 남겼다. "이제 막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현재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은 없다"는 이청용은 "분명한 건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죽을만큼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는데 올 시즌 노력한만큼 대가를 받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 다음 시즌엔 더 많은 경기에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서 16강행을 확정지은 신태용호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축구를 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는 기회가 많지는 않다"면서 "대회를 통해 자신을 테스트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어 굉장히 좋은 기회다. 한국에서 열려 많은 관심을 받는데 즐기면서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이벤트장을 찾은 고교생들에게는 "즐겁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공을 차는 게 즐거움 중 하나"라며 "좋은 친구들과 하는 게 중요하다. 축구는 팀스포츠다.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경쟁은 상대팀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dolyng@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