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필 김광수 심동섭 최병현 1군 승격
KIA가 흔들리는 불펜진을 대폭 물갈이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불펜진에 대폭 변화를 주었다. 2군에서 베테랑 투수들을 수혈했고 좀처럼 구위를 찾지 못한 젊은 투수들을 등록 말소했다. 2군행 통보를 받은 투수들은 홍건희, 박지훈, 한승혁. 대신 심동섭, 최영필, 김광수가 1군에 승격했다. 아울러 내야 백업요원 김지성도 함께 내려갔고 최병연이 승격했다.
심동섭은 지난 11일 어깨통증으로 내려 갔지만 큰 이상이 없었고 재충전과 퓨처스 실전 등판을 통해 점검했다. 리그 최고령 투수 최영필(43)은 올해 첫 1군행이다. 퓨처스리그 6경기에 등판해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한달 넘게 등판이 없었지만 27일 삼성전에서 1이닝을 소화했다. 김광수는 1군에서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지만 최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재승격 통보를 받았다.
KIA는 막강한 선발진을 보유하고도 약한 불펜진 때문에 고심해왔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한승혁, 박지훈, 홍건희 등 젊은 투수들이 부진에 빠졌다. 제구력이 흔들리며 자신감까지 떨어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41로 1위이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이 6.47로 리그 9위이다. 최하위 삼성(6.69)에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150km를 넘는 강속구로 기대를 모았던 한승혁은 20경기에 출전해 1승1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7.08을 기록했다. 선발요원으로 꼽혔던 홍건희는 선발 2경기 포함해 13경기에서 1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이 9.00에 불과하다. 박지훈도 18경기에서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이 7.08로 부진했다. 팔꿈치 수술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3년 만에 1군 경기를 뛰면서 체력이 떨어졌다.
김기태 감독은 이들의 부진이 계속되자 과감하게 채찍을 들었다. 특히 2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13-4로 크게 앞선 가운데서도 부진한 투구를 하자 불펜진에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고보고 대폭 교체를 결정했다. 이들은 2군에서 구위 조정에 나선다. 현재로서는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다. 구위 회복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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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승혁 박지훈 홍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