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의 美친 반전..키스신 몰입도가 불러온 대참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28 13: 50

키스신에 이렇게 몰입도가 높아질 줄이야. 그래서 생각지 못한 반전 재미가 형성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멤버들과 문세윤, 배정남, 유병재, 위너 김진우, 딘딘, 크러쉬가 출연해 '미래예능연구소' 특집을 진행했다. 이는 미래 예능을 위해 황당무계한 예능 실험에 임하는 특집.
이들은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을 테스트하는 뇌 순수성 실험, 판단력을 살펴보는 TV시청 시간, 사회성을 알아보는 소수결 식사, 예능에서 필요한 제어 능력을 엿보는 자기 제어 능력 테스트 등에 임했다. 그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반전 재미들이 속출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키스신 시청. 3대 키스신을 시청하는 동안 출연자들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몰입도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키스신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무려 600만원을 사용한 것. 하지만 거금 300만원을 주고 시청한 키스신 1위는 바로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주인공으로, 출연자들 모두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에 제작진은 드라마 '도깨비'의 키스신을 무료 시청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허나 이 역시도 출연자들을 놀래키기 위한 장치였다. 공유와 김고은의 키스신이 등장하려던 찰나 귀신의 얼굴이 화면 가득 잡힌 것. 안 그래도 겁이 많기로 유명한 멤버들은 한껏 몰입을 하고 있던 중에 등장한 귀신에 기겁을 하고 말았다. 
"무서운 것 제일 싫다"고 말한 크러쉬는 너무 놀라 뒤로 구르기까지 했고, 유재석은 "그냥 봐도 무서워", 양세형은 "오줌 조금 쌌다"라고 말하며 놀란 가슴을 가까스로 진정시켰다.
'도깨비'에서 갑자기 귀신이 등장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특히나 키스신을 기대하던 상황에 깜짝 출연한 귀신이라 멤버들이 놀라는 건 당연한 일. 이런 반전 상황은 출연자들의 돌발 행동을 이끌어내 기막히는 재미를 형성했다. 키스신 몰입도를 역이용할 줄 아는 제작진의 한 수가 제대로 통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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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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