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당신은' 엄정화, 엄마인 듯 엄마 아닌 엄마 같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28 06: 49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엄정화가 장희진과 강태오의 결혼을 막기 위해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엄정화는 강태오에게 임신할 때부터 짐처럼 여겼다고 밝히면서 눈물을 흘렸고, 장희진에게는 자신이 태오의 엄마라는 사실을 밝혔다. 종잡을 수 없는 엄정화의 운명은 어디로 흐를까.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유지나(엄정화 분)이 정해당(장희진 분)에게 이경수(강태오 분)이 자기 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지나는 경수를 재벌 집 아들로 만들기 위해서 온갖 수모를 겪고 있다. 이와 동시에 경수가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성경자(정혜선 분)와 홍윤희(손태영 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애써야 하는 처지에 처해있다.
지나는 친아들인 경수에게 모진 말로 상처 줬다. 지나는 경수의 아버지도 모르고 성도 모른다는 사실을 전했다. 어린 나이에 술집에서 노래하면서 오직 가수가 되기만을 꿈꿨고, 임신한 사실을 알고는 처리해야 할 대상으로 느꼈다는 솔직한 심정을 모두 아들인 경수에게 고백했다. 지나는 자신이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리지 말고 재벌의 아들로서 누리면서 살라고 설득했다. 그러면서도 아들을 버리고 살았던 과거를 후회하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경수는 친엄마인 지나로부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자신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그토록 애타게 찾아 헤맸던 친엄마에게 듣는다면 그 어떤 사람도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나는 박성환(전광렬 분)으로 인해서 경수를 모른 척할 수 없는 상황. 그런 경수가 자신이 남편을 뺐었던 해당(장희진 분)과 결혼하려는 사실을 알고 악착같이 결혼을 말리려 들었다. 지나는 해당의 아버지 정강식(강남길 분)를 모욕하기까지 했다.
지나는 생물학적으로 경수의 엄마는 맞다. 하지만 그동안 버려뒀던 아들 경수의 행복보다 자신이 묻어둔 추악한 과거를 덮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잔인한 한편으로 경수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다양한 면을 가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나와 성환은 물론 경수와 해당이 과연 결혼해서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 속에서 지나와 경수의 앞날에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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