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전날 패배의 아픔을 지웠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간 4차전 맞대결에서 10-4로 승리했다. 전날 연장 접전 경기를 내줬던 두산은 이날 경기를 잡으면서 시즌 25승(20패 1무)째를 거뒀다. 반면 kt는 시즌 27패(22승)째를 당했다.
이날 홈 팀 두산은 민병헌(우익수)-최주환(2루수)-에반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박건우(중견수)-오재일(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류지혁(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짰다. 선발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
이에 맞선 kt는 이대형(중견수)-오정복(좌익수)-박경수(2루수)-유한준(우익수)-김동욱(지명타자)-장성우(2루수)-심우준(3루수)-유민상(1루수)-박기혁(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경기 전 kt는 연이은 부상으로 시름했다. 선발 투수로 정성곤이 예정돼 있었지만, 오전에 담 증세를 호소하면서 홍성용으로 교체됐다. 여기에 오태곤도 훈련 도중 송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계속된 악재 속 kt는 선취점을 뽑아냈다. 1회초 선두타자 이대형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오정복의 안타로 3루를 밟았다. 박경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의 땅볼로 이대형은 홈을 밟았다.
1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두산은 민병헌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최주환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오면서 1-1 균형을 이뤘다.
2회초 kt는 추가 점수를 내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심우준이 땅볼을 치면서 선행주자가 잡혀 1사 1루가 됐다. 심우준은 2루를 치면서 땅볼의 아쉬움을 달랬고, 이후 유민상의 땅볼과 이대형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두산은 2회말 집중타를 퍼부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허경민을 시작으로 박세혁, 류지혁이 연이어 안타를 쳐 동점을 만든 두산은 민병헌의 적시타와 최주환의 땅볼로 4-1로 달아났다. 이어서 에반스가 솔로포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장식하면서 두산은 5-1로 점수를 벌렸다.
4회초 kt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선두타자 심주준이 2루타를 치고 가자 유민상이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정현의 안타가 나왔지만, 이대형이 병살을 치면서 kt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4회말 두산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류지혁의 안타와 민병헌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최주환의 안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에반스의 뜬공 뒤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두산은 박건우와 오재일의 적시타로 9-3으로 점수를 벌렸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6회 오재일의 볼넷과 대타 오재원의 안타, 상대 폭투 2개로 10-3으로 점수를 벌렸다.
kt는 8회초 선두타자 김동욱이 김강률을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날리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9회마저 무득점으로 그치면서 이날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니퍼트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3패) 째를 챙겼다. kt 홍성용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bellstop@osen.co.kr
■데이터 박스
-두산 니퍼트 : 6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3실점
직구 60개(141~152km/h), 슬라이더 22개(126~131km/h), 체인지업 15개(129~133km/h), 커브 6개(113~118km/h)
-kt 홍성용 : 1이닝 5피안타 4실점
직구 20개(132~136km/h), 커브 5개(99~104km/h), 슬라이더 5개(126~128km/h), 포크 1개(123km/h)
-두산 에반스 : 2회말 1점 홈런(시즌 10호,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투수 류희운, 146km/h 직구, 비거리 125m 중월홈런.
-kt 김동욱 : 8회초 1점 홈런(시즌 4호), 투수 김강률, 144km/h 직구, 비거리 120m 좌월홈런.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