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손가락 부상 이후 타율이 썩 좋지 않았던 SK 간판타자 최정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며 간판스타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최정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 6회 이날의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회 홈런은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으로 주춤했던 홈런 페이스에 불을 붙였다.
이날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SK 타자들 대부분이 고전했지만 최정은 달랐다. 1회에도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가 직선타 처리된 최정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0-0으로 맞선 6회에는 임찬규의 빠른 공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팽팽했던 균형이 이 홈런으로 깨졌고, SK는 결국 8회 한동민의 솔로포를 포함해 3득점을 올린 끝에 4-3으로 이겼다.
최정은 경기 후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아직까지는 100%는 아닌 상황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다. 홈런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과 나에게 주어진 찬스를 살리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