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 호투+최정 결승포' SK 2연승... LG 4연패 수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27 20: 05

마운드의 힘과 최정의 결정적인 한 방을 앞세운 SK가 2연승으로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확정지었다.
SK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문승원부터 시작된 투수들의 호투 릴레이, 그리고 6회 최정의 결승 홈런과 8회 한동민의 쐐기 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SK(23승24패1무)는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다. 반면 LG(25승22패)는 4연패에 빠지며 힘겨운 행보를 이어갔다.
양팀 선발은 모두 잘 던졌다. 문승원은 6이닝 무실점, 임찬규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정의 한 방이 두 투수의 희비를 완벽하게 갈랐다. 최정은 홈런포 한 방을 포함해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된 반면, LG 타선에서는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9회 정상호가 3점 홈런을 때리며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당겼으나 동점까지는 한 걸음이 모자랐다. 

초반에는 LG에 기회가 찾아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회 2사 2루에서는 정성훈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에는 선두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 오지환 타석 때 투수 문승원의 2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히메네스의 3루수 땅볼 때 KBO 역대 65번째 삼중살이 만들어지며 허무함만 남겼다.
SK는 3회 1사 후 이재원의 좌전안타와 나주환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조용호와 김성현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
LG는 4회에도 기회를 놓쳤다. 선두 이천웅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용택이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상황에서 정성훈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2사 3루에서 채은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SK도 4회 반격에서 선두 최정이 좌익수 옆 2루타로 단번에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한동민 로맥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SK는 5회 선두 최승준, 2사 후 조용호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김성현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가며 기회를 날렸다. LG는 6회 선두 손주인이 빗맞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으나 역시 후속타 불발로 울었다.
그러자 SK는 6회 홈런포 한 방으로 선취점을 냈다. 선두 최정이 임찬규의 빠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 다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재원이 투수 앞 병살타를 쳐 도망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기는 긴장감을 잃지 않고 흘러갔다.
다만 SK는 7회 김주한, 8회 박정배가 차례로 LG 타선을 막아섰다. 그러자 타선은 8회 한동민이 최동환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시즌 14호)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완성시켰다. 이어 1사 1,2루에서는 이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노수광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점차 리드를 잡았다.
LG는 9회 문광은을 상대로 선두 이천웅의 우전안타, 박용택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정상호가 SK 마무리 박희수를 두들겨 좌월 3점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려 1점차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한 번 크게 호흡을 가다듬은 박희수는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고 세이브를 따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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