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임찬규(25·LG)가 위기관리능력 속에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타선 지원 불발 속에 시즌 5승 달성은 실패했다.
임찬규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34에서 1.36으로 조금 올라갔으나 전체적인 숫자에는 변화가 없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34라는 호성적을 내며 LG 선발진의 기둥 중 하나로 떠오른 임찬규는 이날 6⅔이닝 이상을 던지면 규정이닝에 진입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이날 제구는 평소보다 좋지 않은 편이었지만 몇 차례 위기를 잘 정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규정이닝까지는 아웃카운트 두 개가 모자랐다.
1회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 실점 없이 넘겼다. 1사 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임찬규는 최정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최정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히메네스의 글러브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갔고, 런앤히트 작전이 걸린 상황에서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김성현을 잡아내 1회 고비를 넘겼다.
안정을 찾은 임찬규는 2회 한동민 로맥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상대 홈런 타선을 셧아웃시켰다. 3회에는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후 이재원에게 안타, 나주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조용호 김성현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0-0으로 맞선 4회에는 선두 최정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이날 들어 첫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힘이 있는 한동민 로맥 김동엽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고 힘싸움에서 이겼다. 5회에도 선두 최승준에게 중전안타, 2사 후 조용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에 몰렸으나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5회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타선 지원은 없었고 0-0으로 맞선 6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날 약세였던 선두 최정에게 중월 솔로포를 내줬다. 이어 한동민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허용한 것에 이어 1사 후 김동엽의 2루 땅볼 때는 시프트로 공을 잘 잡은 2루수 손주인의 3루 악송구가 나오며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최승준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만루에 몰렸다.
LG 벤치는 97개를 던진 임찬규를 신뢰했다. 여기서 이재원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1-2-3 병살타를 완성시키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LG 타선은 7회 반격서도 무기력했고 임찬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선두 나주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만 후속실점은 없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