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왼손투수에게 당하고 있다.
선두 KIA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5~7일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따낸 이후 16경기에서 8승8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 사이에 1승2패(루징시리즈)가 2번 있었고 싹쓸이 3연패도 한 번 있었다. 어느새 NC에게 1경기차로 쫓기는 상황이 되었다.
타선의 부진이 드러나고 있는데 특히 좌투수들에게 당했다. 첫 번째가 kt의 너클볼러 피어밴드에게 당했다. 지난 10일 광주경기에서 피어밴드에게 8이닝동안 단 2안타 빈공에 그쳤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후유증은 다음날까지 이어져 2-4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진 SK와의 인천 주말 3연전에서도 1승1패후 세 번째 경기에서 3-0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SK 좌완 선발 김태훈을 상대로 4이닝 동안 2득점에 그치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펼치지 못한 것이 2연속 루징시리즈로 이어졌다.
5월 14일~16일 LG와의 광주 3연전을 모두 이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첫 경기는 좌완 차우찬을 상대해 7이닝 3득점에 그쳤지만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고 3연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은 모두 내주었다. 17일 첫 경기에서 6-2로 앞서다 9회 5실점으로 패한 후유증이 컸다. 더욱이 18일 경기에서는 좌완 유희관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완봉패했다.
그래도 23~25일 대전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재반등의 발판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26일 롯데와의 광주 3연전 첫 경기에서 좌완 애디튼을 넘지 못했다. 7⅓이닝동안 단 2안타 2볼넷 1득점에 그쳤다. 전날까지 애디튼은 5연패를 당하고 있었지만 이날 KIA 타선을 상대로 에이스급 투구를 했다.
8패의 과정에서 드러나듯이 KIA 타선은 좌완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올해 KIA 타선의 좌완투수 타율은 2할6푼6리에 그치고 있다. 우완투수 상대 2할7푼6리와 비교하면 낮다. 장타율 3할9푼4리, 출루율도 3할4푼1리에 그치고 있다.
특히 팀 공격의 핵심인 최형우가 좌투수에 2할4푼5리에 그치고 있다. 최형우는 원래 좌완투수에 약하지 않았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동안 좌투수에 3할3푼9리로 강했다. 그러나 올해는 약점을 드러냈다. 최형우의 좌완 징크스는 고스란히 팀 공격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우타자들인 김주찬과 이범호의 부상 공백과 부진도 컸다. 이제는 좌완 징크스 해결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