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중단' 두산, 과제로 남은 후유증 지우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27 06: 28

두산 베어스가 거침없이 달려오던 승수 쌓기를 한 차례 멈춰섰다.
두산은 지난 26일 잠실 kt전에서 3-5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6연승을 마치고 시즌 20패(1무 24승)째를 당했다.
두산으로서는 가장 필요한 순간 나온 연승 행진이었다. 지난주 4위에 위치했던 두산 상위 3개 팀이던 NC-KIA-LG를 차례로 만났다. 9연전의 결과에 따라서 순위 판도 재편이 가능한 만큼, 두산으로서는 초반 순위 경쟁이 달린 중요한 일전이었다.

NC에게 2경기 먼저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두산은 지난해 우승 당시 보여줬던 끈끈한 타격과 안정적인 투수력, 여기에 경기 중간 나온 행운까지 겹치면서 승리를 쌓아갔다.
결국 우천으로 LG전 한 경기가 취소되면서 총 8경기를 치른 가운데, 2패 뒤 6연승을 달리면서 3위 도약에 성공했다.
거침없이 승리를 쌓아오던 두산이었지만, kt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일단 승리 쌓기는 한 차례 멈춰섰다.
과제는 연승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많은 팀들이 연승을 달리는 동안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승리를 위해 전력을 쏟아 붇는 만큼 연승 뒤 연패에 빠지는 '연승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더욱이 두산은 지난 26일 경기 내용이 썩 좋지가 않았다. 1회 실점 후 역전에 성공했지만,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연장 승부 끝에 재역전패를 당했다. 다소 김이 빠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일단 27일 선발 투수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나서면서 연승 후유증 최소화에 대한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니퍼트는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두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으로서는 최상의 선발 로테이션이 된 셈이다.
여기에 두산은 전날 경기에서 유희관의 역투로 패배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했다. 연장 10회까지 간 접전이었지만, 두산이 내보낸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하다. 많은 팀의 경우 연승 기간동안 많은 불펜 투수들이 경기에 나서면서 불펜 피로도가 높기 마련이지만, 이날 유희관이 홀로 9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다. 두산으로서는 상황에 따라 총력전을 펼치며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발판이 생긴 것이다.
한편 두산의 6연승을 저지하며 분위기를 kt는 정성곤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정성곤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8.62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중간 계투로 나왔지만, 지난달 22일 한화전 이후 5경기 연속으로 선발 투수로 나왔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 지난달 4일 중간으로 한 차례 나와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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