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8연패’ 한화, 2G 연속 연패 탈출 가로 막은 실책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26 22: 08

다시 한 번 실책이 연패 탈출의 길목에서 한화를 가로 막았다.
한화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한화는 1회 2사 1,2루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적시타, 2회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2점을 먼저 따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NC에 따라잡힐 듯 말 듯 했지만 선발 윤규진이 꾸역꾸역 막아내며 5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6회부터는 불펜 싸움으로 전개되면서 권혁이 1이닝을 잘 틀어막았다. 3이닝을 버티기만 하면 됐다.

그러나 3이닝, 아웃카운트 9개의 문턱은 너무 높았고, 연패 탈출로 향하는 길은 길었다. 그리고 전날(25일) 대전 KIA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수비 실책이 한화의 연패 탈출 의지를 꺾었다.
2-1로 앞선 7회말, 한화는 윤규진-권혁에 이어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스크럭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후 권희동에 볼넷을 내준 뒤 대주자 김성욱에 2루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다. 이후 송은범은 모창민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2아웃을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3루수 송광민이 다소 느리게 굴러오는 타구를 잡고 중심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1루에 송구했다. 결국 송구는 1루수 로사리오의 키를 훌쩍 넘어 펜스 쪽으로 향했다. 2루에서 3루를 도달했던 김성욱은 여유 있게 3루를 돌아서 홈까지 밟았다. 한화 입장에선 통한의 실책이었고 실점이었다.
전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듯 했다. 전날 대전 한화전에서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에서 알렉시 오간도가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평범한 병살 타구로 이닝을 마무리 짓는 듯 했다. 그러나 2루에서 아웃을 시킨 뒤 공을 잡은 2루수 정근우가 타구를 더듬으며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이닝은 종료되지 않으며 1-1 동점이 됐다. 이후 3점을 더 헌납하며 한화는 4-6으로 역전패 했다.
결국 전날의 악몽은 이날 역시 이어졌다. 8회말 1사 1,2루에서 박민우에 결승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이호준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과 이상호에 내야 안타 적시타를 허용해 역전패 했다. 8연패의 수렁. 15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다시 한 번 실책 악몽이 한화를 고개 숙이게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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