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톱타자로 나온 고종욱(28·넥센)이 진가를 발휘했다.
넥센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시즌 4차전에서 18-3으로 대승을 거뒀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4삼진 3실점 3자책점으로 시즌 4승을 챙겼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고종욱을 1번 타자로 냈다. 최근 박정음이 좋지 않다”면서 고종욱에게 중책을 맡겼다. 장 감독은 2군서 올린 허정협을 6번 타자에, 이정후를 9번 타자에 재배치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고종욱은 2회부터 결정적 2타점 적시타로 허정협과 김민성을 홈으로 불렀다. 넥센이 대승하며 결승타가 됐다. 고종욱은 3회도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5회 등장한 고종욱은 다시 한 번 결정적 2타점으로 박동원과 이정후를 불러들였다. 6회 고종욱은 네 번째 안타로 이정후에게 득점을 안겼다. 4연타석 안타의 불방망이였다. 고종욱이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일찌감치 넥센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이날 고종욱은 6타수 4안타 5타점의 믿기 어려운 대활약을 선보였다. 하위타선이 폭발한 넥센은 톱타자 고종욱이 마침표를 찍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종욱은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200% 수행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