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안타 행진. kt wiz의 이대형과 오정복이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kt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3차전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무엇보다 kt의 테이블 세터가 빛났다. 1번타자 이대형과 2번타자 오정복은 매이닝 안타를 신고하면서 두산 선발 유희관을 괴롭혔다. 이날 둘이 합작한 안타는 9개.
시작부터 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 이대형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오정복이 안타를 날렸다. 발빠른 이대형은 거침없이 3루에 들어갔고,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결국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로 kt는 선취점을 냈다.
1-2로 지고 있던 3회 다시 이대형이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이대형이 친 타구는 유희관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고, 그사이 이대형은 1루에 안착했다. 이어 오정복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이대형은 다시 3루를 밟았다. 1사 1,3루 역전 찬스. 그러나 박경수가 뜬공을 물러난 뒤 유한준과 김동욱까지 삼진, 땅볼로 돌아서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5회초 이대형과 오정복이 직접 점수를 만들었다. 이대형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이번에는 오정복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균형이 맞는 순간. 이후 박경수의 땅볼로 3루를 밟은 오정복은 유한준의 적시타로 역전 득점을 올렸다.
7회초 다시 이대형과 오정복은 잇달아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고, kt는 추가점을 내는 데 실패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1사 후 이대형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대형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그러나 이번에는 찬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오정복이 1,2루 사이로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최주환의 호수비에 막혀 선행주자 이대형이 잡혔다. 비록 안타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두산으로서는 가슴이 철렁한 장면이었다.
한편 이들의 꾸준한 출루에도 kt 중심타선은 이들이 차린 밥상을 먹지 못하면서 3-3으로 맞선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초 오태곤이 2타점 3루타를 날렸고, 결국 kt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