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백상원, 결정적 실수...와르르 무너진 삼성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26 22: 05

백상원의 사소한 수비실수가 패배에 큰 빌미가 됐다.
삼성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4차전에서 3-18로 대패했다. 삼성(13승 32패 2무)은 연승을 하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1회를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문제는 삼성의 수비였다.

넥센은 2회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2회 1사에서 허정협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다. 김민성의 후속타에 1사 1,3루가 됐다. 이정후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이어졌다.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넥센이 2-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대량실점 위기를 백상원의 호수비로 넘겼다. 서건창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백상원이 넘어지면서 잡아내 아웃을 만들었다. 백상원 덕분에 삼성이 2회 위기를 2점으로 막았다.
믿었던 백상원의 수비는 3회 결정적인 순간에 뚫렸다. 2사 1루에서 허정협이 땅볼을 치고 나갔다. 2루수 백상원이 공을 잡았다. 이대로 막으면 삼성이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백상원이 공을 한 번 더듬으면서 허정협이 살았다.
넥센은 곧바로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 이정후의 후속타가 이어졌다. 박동원은 홈에서 슬라이딩으로 몸을 날려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이 3회에만 대거 4점을 뽑았다. 백상원이 막았다면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수비실수 하나가 몰고 온 나비효과는 엄청나게 컸다. 탄력 받은 넥센 타선은 무려 15점을 뽑았다. 경기 중반 이미 점수 차가 벌어져 삼성이 따라잡기는 무리였다. 백상원은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으나 3회 나온 결정적 실수로 패배의 책임을 지게 됐다. 삼성은 6회 2사에서도 3루수 최영진이 파울볼을 잡아내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비가 허술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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