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양현종, 또 부진…시즌 최다 7실점 수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5.26 20: 16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9)이 2경기 연속 부진에 빠졌다. 
양현종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시즌 10번째로 선발등판했으나 6회1사까지 1홈런 포함 9피안타 3볼넷을 내주고 7실점했다. 1-5에서 내려갔지만 후속투수가 승계주자를 막지 못해 실점이 불어났다. 시즌 최다 실점의 수모였다. 
초반에는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1회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견제로 도루를 잡아냈고 전준우를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2회도 최준석 1루 땅볼, 박헌도는 삼진, 번즈는 2루 뜬공으로 처리하고 두 번째 영의 숫자를 찍었다.  

그러나 볼이 높게 들어간데다 하위타선을 상대로 방심했다. 3회 선두타자 김상호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고 신본기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잠시 숨을 골랐다. 
4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선두 전준우에게 우전안타, 최준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헌도를 상대했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 높게 던진 직구가 통타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되었다. 
5회도 그냥 넘어가지 못했다. 1사후 손아섭 좌전안타에 김동한은 볼넷을 허용했다. 곧바로 전준우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허용했다. SK와의 사직 3연전에서 화끈하게 살아난 롯데 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6회초도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1사 1,2루에서 하릴없이 강판했다. 
바뀐투수 한승혁이 후속타자를 막지 못해 추가 2실점했다. 에이스의 모습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흔들렸다. 볼들이 높게 형성되면서 많은 안타를 맞았다. 볼넷만 3개를 주면서 제구가 무너졌다. 4월4일 SK전에서 볼넷 3개를 내준 이후 가장 많은 볼넷이었다. 
양현종은 개막 7연승을 달리다 지난 14일 인천 SK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내지 못한 이후 하향 곡선을 긋고 있다. 앞선 20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서 4⅔이닝동안 12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이날도 반등의 투구를 못하며 근심을 안겼다. 평균자책점도 2.90에서 3.64로 치솟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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