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솔비 “오늘 '뮤뱅'서 퍼포 페인팅..반응 두렵고 궁금”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5.26 13: 45

솔비가 음악방송에 뜬다. 약 5년 만의 출연. 신곡이 나왔고, 이에 대한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는 마음이 컸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음악방송 무대에 다양한 가수들이 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좀 더 방송이 풍성해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제 기억 어릴 적 음악방송은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보는 가족 프로그램이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어린 친구들만 보는 방송이 된 거 같은 느낌이에요. 많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 것 같았아요.”
그래서 나섰다. 지난 18일 새 앨범 ‘하이퍼리즘:레드’ 타이틀곡 ‘프린세스 메이커’로 오늘(26일)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 특히 앞서 화제를 모았던 라이브 퍼포먼스 페인팅을 이날 무대에서도 선보인다.

“얼마 전 미술관에서의 저의 퍼포먼스 페인팅이 아티스트 권지안의 미술작품이었다면 오늘 ‘뮤직뱅크’에서의 퍼포먼스 페인팅은 가수 솔비의 음악작품이에요.”
“오늘 저의 퍼포먼스로 인해 어떤 댓글들이 달리고 의견들이 나올지 나도 몹시 두렵고 궁금해요. 하지만 오늘 나의 음악 퍼포먼스 'Red'가 더욱 다양한 K-pop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는 한국 음악방송 부활의 조그마한 움직임이 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솔비는 그러면서 “나의 생각을 함께 고민하며 무대를 만들어준 뮤직뱅크 박지영PD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뮤지션들이 무대에 섰으면 하는 바람일 뿐, 솔비 역시 K팝과 아이돌 가수들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우리만의 수준 높은 아이돌그룹 음악이 전 세계를 누비며 대한민국을 알리며 국위선양하고 있어요. 하지만 방송에서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한국 뮤지션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작아졌다는 아쉬움은 있는 것 같아요.”
그는 또한 해외에서는 한국의 음악을 아이돌그룹의 음악으로 정의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해외에서도 방송되는 음악순위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의 대부분이 아이돌그룹들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이에 솔비는 “우리나라에 아이돌만큼 훌륭한 음악을 하는 가수들이 많고, 다양한 장르를 사랑한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비는 지난 18일 새 앨범 ‘하이퍼리즘:레드’를 발매, 서울의 한 미술관에서 라이브 퍼포먼스 페인팅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가수 솔비와 아티스트 권지안의 협업으로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여 왔던 ‘셀프 콜라보레이션’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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