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린, "배우→아이돌→트로트가수, 힘들지 않냐고요?"[인터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5.26 11: 21

 배우, 걸그룹에 이어 트로트가수까지. 쉽지 않은 도전을 연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정혜린은 떠오르는 신인가수로 주목받고 있다. "어르신분들이 좋아해주시는걸 보니까 기분이 좋다"라는 말에서 유쾌한 긍정 에너지가 발산되는 그다.
이런 그가 최근 '사랑에 방방'이라는 신곡을 내놓았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깊이 들어와있는데, 그 님은 아무 반응이 없어 애태우는 여성의 감성을 재미있는 표현했다. 새로운 트로트 사랑꾼으로 나선 정혜린이 직접 들려주는 본인과 노래에 대한 이야기.
- '사랑에 방방' 곡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

주요섭선생님의 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  아시나요? 영화 '사랑방손님과 어머니'로 더 유명한건데요. 
작사가 김정배선생님께서 그 소설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가사를 써 주신거에요. 내 맘에 허락도 없이 들어온 당신, 방세도 안 주고 사랑도 안 줄거면 왕소금을 뿌리겠다는 특이하고 재밌는 가사의 곡이고요. 거기에 신나는 멜로디와 비트까지 더해져 한 번 들으면 기억에 남는 곡입니다.
- 배우, 걸그룹에 이어서 트로트가수까지 세번째 도전인데 열정이 많은 성격인 것 같은데 평소의 성격은 어떤지 ?
뭐든지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열심히 하는 성격입니다. 연습할때도 열정적이고 놀때도 열정적이고 먹을 때도 열정적입니다(웃음). 그리고 도전하는걸 좋아해요. 새로운것에 호기심이 생기면 도전해보고 체험해보는걸 좋아해요. 번지점프도 순전히 정말 경험해보고 싶어서 해본 적 있어요. 여유가 생긴다면 스쿠버다이빙이나 패러글라이딩 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 여행도 많이 많이 다니고 싶어요. 그리고 사소한 호기심이지만 편의점에 새로운 과자나 음료가 나오면 사서 먹어보는 편이에요. 주위 사람들이 정말 진지하게 파워블로거를 권유한 적도 있어요(웃음).
- 걸그룹 멤버에서 솔로 트로트가수가 되면서 특별히 바뀐 점이나 좋은 점이 있다면 ?
걸그룹을 할 때는 각자 자기한테 어울리는 부분만 나눠서 부르면 되고 활동하면서 힘들거나 기쁜일이 있을때 멤버들과 함께 나눌수 있는데, 솔로를 하니깐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모두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생각하고 꾸려나가야 한다는게 조금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분들이 좋아해주시는걸 보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 트로트 가수로 변신 하고 주변의 반응은 ?
대부분 어울린다고 해서 놀랐고, 다들 기대한다고 하시고 응원을 더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특히나 엄마가 엄청 설레어하고 저에게 '니가 이런 노래 불렀으면 좋겠어 저런 노래 불렀으면 좋겠어'하고 요청까지 하십니다.
- 최근에 여성 트로트가수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나만의 무기가 있다면 ?
걸그룹 출신이라 춤을 잘 춘다는점, 그리고 '사랑에 방방'에 어울리는 귀여움과 상큼함, 또 남녀노소 모두 친근하게 들을수 있게 신나고 재미있는 가사의 곡을 부른다는 점입니다.
- 피처링을 받게 된다면 누구 한테 어떤 이유로 받고 싶나 ?
조용필 선배님이요. 엄마가 조용필선배님의 굉장한 팬입니다. 그 영향으로 저도 조용필 선배님의 음악을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어요. 선배님이 피처링을 해주신다면 선배님의 곡 'bounce'같이 좋은 곡이 탄생할 것 같아요.
- 존경하는 트로트 선배 가수는 ?
장윤정 선배님이랑 심수봉 선배님입니다. 제가 처음 공연한날 장윤정선배님과 같은 행사장에서 뵈었는데, 그때 선배님이 '초혼'을 부르시는 걸 듣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래서 저도 선배님처럼 대중의 감정을 어루만지고 함께 공감할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느꼈어요.그리고 심수봉 선배님은 정말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지고 계시는 것 같아요.
- 트로트가수의 꽃은 행사인데 특별한 행사 에피소드가 있다면 ?
처음 트로트가수로서 공연한 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무대 밑으로 내려가서 노래 했는데 술을 드시고 취하신 할아버지께서 거기다 흥까지 더해지셔서 제 앞에서 막춤을 추셨어요. 좀 당황했지만 할아버지와 함께 막춤을 췄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제 다시 무대 올라가야 될 타이밍인데 계속 추셔서 고민하다가 할아버지를 그냥 버려두고(?) 다시 올라왔어요.
- 가수 '정혜린'의 최종 목표는 ?
해외 팬들에게도 정혜린과 저의 노래가 사랑을 많이 받아서 해외공연을 많이 하는 최초의 트로트가수가 되고 싶고요. 연기도 하고 라디오DJ도 하고 후배가수도 제작하는 만능엔터테이너 가수, 대중분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서 죽을때까지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사랑에 방방'으로 열심히 활동할테니깐요. 많이 들어주시고 많이 불러주세요. 앞으로 정혜린의 행보 기대 많이 해주시고 응원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nyc@osen.co.kr
[사진] 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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