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노무현입니다’ 아쉬움과 그리움이 만들어낸 깜짝 흥행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5.26 09: 11

영화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가 다큐멘터리로서는 압도적인 오프닝스코어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25일 개봉한 ‘노무현입니다’는 78,39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 자리에 올랐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의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으로 문재인 대통령, 유시민 작가,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39명의 인터뷰이들이 진심이 담긴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노무현입니다’의 흥행은 이미 예견되었는지도 모른다. 대선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렸고 그리워했다. 또한 영화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에 맞춰 개봉됐기 때문에 대중들의 더욱 큰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영화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순수하게 정치인으로서 어떤 사람인지에만 초점을 맞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당시 경선과정을 자세하게 그리면서 많은 이들이 얼마나 절실하고 간절했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영화는 시간 순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과거 장면들이 교차 편집되는 영화적 구성으로 인해 더욱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연출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몇몇 포인트들에서는 어김없이 관객들의 눈물샘이 폭발한다.
이처럼 개봉시기와 영화적인 연출력 등 다양한 요소들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개봉 이후 관객들의 입소문과 상영관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라는 관객들의 바람들이 합쳐져 흥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입니다’가 어떤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노무현입니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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