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절실한 두 팀이 만난다. 롯데 원정에서 3연전 스윕패를 당한 SK와 '잠실 라이벌' 두산에 2경기를 모두 패한 LG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시작한다.
팀 만큼이나 양팀 선발 투수들도 승리에 목말라 있다. LG는 허프, SK는 김태훈이다. 지난해 후반기 LG 유니폼을 입고 에이스로 맹활약할 허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출발이 늦었다.
5월 중순 1군 무대에 올라온 허프는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 중이다. 구원과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4이닝 3실점, 6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번째 등판, 이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LG는 2연패를 당하며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최근 3승8패의 하락세. 에이스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내야 한다. 허프는 지난해 SK 상대로 한 차례도 등판한 적이 없다. 첫 만남이다.
SK의 선발은 김태훈이다. 2009년 1차 지명을 받아 SK에 입단한 김태훈은 아직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2경기에서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 다이아몬드의 부상으로 5월초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3차례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19을 기록 중이다. 3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4이닝 남짓 던지면서 실점은 2점 이내였다. 첫 승리를 위해서는 투구 수를 늘려 5회를 넘기는 것이 필수다.
SK는 팀 홈런 1위팀. 게다가 인천구장은 홈런 친화적인 구장이다. SK의 팀 컬러를 살려야 한다. LG는 25일 두산전에서 모처럼 타선이 터지면서 7득점을 올렸다. 좌완 김태훈 상대로 좌타자 보다 우타자들이 중용될 전망. 낯선 왼손 투수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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