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화초男→상남자...‘군주’ 유승호의 변신을 기대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25 06: 49

‘군주’의 유승호가 유약한 온실 속의 화초에서 상남자로 변신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서는 세자에서 보부상이 된 세자 이선(유승호 분)과 척박한 땅으로 쫓겨난 한가은(김소현 분), 꼭두각시 왕이 된 천민 이선(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왕(김명수 분)은 아들 이선을 지키려다 편수회 수장 대목(허준호 분)에게 목숨을 잃었고, 이청운(신현수 분)의 손에 이끌려 피신하던 이선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졌다. 평소 이선을 연모하던 대목의 손녀 김화군(윤소희 분)은 그런 이선에게 잠시 숨이 멈췄다가 돌아오는 약을 먹였고, 대목은 이선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그를 땅에 묻었다. 

이선은 겨우 목숨을 부지했고, 훗날 힘을 키우기 위해 우보(박철민 분)의 제자가 됐다. 우보는 최고의 정보망과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보부상이 되어 힘을 키우라고 했고, 이선은 세자의 신분을 숨기고 보부상으로 일했다. 
천민 이선은 대목으로 하여금 가면 쓴 꼭두각시 왕이 됐다. 이선이 가짜 세자라는 걸 알아챈 중전(김선경 분)은 그가 성년이 아니란 이유로 수렴청정을 했으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대목은 병력의 중심인 중전의 힘을 약화시키고자 금권을 장악하려 했다. 
한가은은 양수청으로부터 내쫓겨져 칠패로 향했다. 척박한 환경이었지만 한가은은 유통이 편리한 길목이라는 점을 들어 장사를 하기로 했다. 새로운 터전을 일궈 잘 정착한 듯 했던 한가은은 양수청에게 돈을 빌렸다가 금권을 옥죄려는 대목의 계략 때문에 보름 안에 돈을 갚아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 때문에 한가은은 ‘신뢰’만 주면 모든 걸 다 해결해준다는 보부상 두령을 만나러 갔다. 두령은 다름 아닌 이선이었다. 이선은 5년의 시간이 흐르는 사이, 보부상의 마음을 사로잡아 최연소 두령이 됐다. 이들은 결국 다시 만날 운명이었다. 
5년의 시간을 뛰어 넘으며 폭풍 전개를 보인 ‘군주’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세자 이선의 변화였다. 이선은 똑똑하고 정의감이 넘쳤으나 위기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마는 온실 속의 화초였다. 하지만 궁궐 밖으로 나선 이선은 막바지에 검은 옷을 입고 무예를 펼치는 상남자로 변신했다.
이는 절치부심한 이선의 변화를 임팩트있게 보여준 한 장면이었다. 이선은 보부상 막내로 들어가 ‘혹’ 취급을 받았지만, 장세를 모았다가 험한 길 때문에 종종 사고로 죽는 보부상들의 장례비로 쓰자는 의견을 내 보부상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정의감이 힘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이선은 그렇게 보부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최고의 정보망과 유통망을 손에 얻게 됐다. 무예도 갈고 닦아 예전의 유약한 세자가 아니었다.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그리고 성군이 되기 위해 힘을 쏟은 이선의 모습은 그야말로 대목에게 ‘사이다 복수’를 안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안기기 충분했다. 과연 이선은 대목을 이기고 성군이 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군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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