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여군→청춘"..'쌈마이' 김지원, 연기 변신의 좋은 예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5.24 11: 31

김지원이 연기 변신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강렬했던 여군의 이미지를 지우고 싱그러운 청춘으로 분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김지원은 지난 22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아나운서를 꿈꿨던 백화점 인포 데스크 최애라 역을 맡았다. 자칭 타칭 '돌+I'로 불릴만큼 불같은 성격을 자랑하는 인물인데, 김지원이 이를 기대 이상으로 소화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상속자들'부터 '갑동이', '태양의 후예'까지 김지원은 주로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물론 데뷔작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나 '아름다운 그대에게' 역시 밝은 분위기였지만 앞서 언급된 작품들만큼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었다. 

이에 김지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는 어두운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길 즈음 택한 '쌈, 마이웨이'는 배우 김지원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남사친 고동만(박서준 분)을 약 올리기 위해 과한 애교를 부리는 것부터 자신을 무시하는 동창들에게 한 방을 먹이는 통쾌함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2회에서는 이와 같은 김지원의 매력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했다. "마이크를 잡으면 날아다닌다"고 말한 것처럼 우연히 대학교 시절 친구 찬숙(황보라 분)의 결혼식 사회를 맡고 능숙한 진행 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신랑 친구들의 앞에서 거침없이 소맥을 제조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남사친 고동만 역을 맡은 박서준과는 우정과 사랑 사이를 오가는 묘한 분위기로 보는 이들마저 설레게 만드는 케미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는 얼굴을 감추기 위해 애라의 허리를 끌어안은 동만과 그런 동만의 행동에 설레어하는 애라의 모습이 그려지며 한층 설렘을 높였다. 
이처럼 김지원은 강렬했던 '태양의 후예' 속 여군 이미지를 말끔하게 지우고 '쌈, 마이웨이'를 통해 싱그러운 청춘의 매력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한정되어 있는 이미지를 지우고 스스로 편견을 깬 김지원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쌈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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