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삼진왕’ 스크럭스, 테임즈 부럽지 않았던 5타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23 21: 59

재비어 스크럭스(30·NC)가 모처럼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못지 않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NC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3차전에서 5타점을 올린 스크럭스의 활약에 힘입어 15-4로 크게 이겼다. NC는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NC 선발 해커는 6이닝 3피안타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1패)을 챙겼다. 
경기 전까지 스크럭스는 최근 3경기서 타점이 없었다. 스크럭스는 21일 SK전에서 삼진만 두 개를 먹으며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스크럭스는 삼진이 57개로 단연 리그 1위다. 볼넷도 27개로 리그 1위니 선구안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타석에서 자신감이 지나쳐 큰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넥센전 스크럭스는 초반부터 신나게 신재영을 두드렸다. 1회 선두타자 김준완이 신재영의 초구에 안타를 치고 나갔다. 신재영은 박민우의 몸을 맞추고 말았다. 4번 타자 스크럭스는 신재영의 투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123km/h짜리 슬라이더가 바깥으로 흘렀는데 스크럭스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스크럭스는 3회 신재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스크럭스는 박민우와 나성범 주자 두 명을 두고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힌 신재영은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스크럭스는 신재영에게만 5타점을 뽑아내며 맹활약했다. 스크럭스가 한 경기 5타점을 기록한 것은 4월 26일 kt전 이후 두 번째다.
너무 빨리 할 일을 다 했던 것일까. 스크럭스는 이후 삼진을 두개 추가하며 ‘삼진왕’이라는 타이틀도 굳건히 다졌다. 어쨌든 스크럭스의 불방망이는 해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스크럭스는 뭘 해도 용서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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