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신재영(28·넥센)이 시즌 처음으로 조기에 강판을 당했다.
신재영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3차전에서 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실점 6자책점을 기록한 뒤 3회초 하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신재영은 시즌 4패(4승)를 당했다. 넥센은 4-15로 완패를 당했다.
최근 신재영은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신재영은 17일 한화전서 10안타를 맞으며 5실점, 시즌 3패를 기록했다. 그래도 7이닝까지 책임졌다는 것은 긍정적이었다. 신재영은 4월 11일 kt전서 5이닝을 던진 것이 가장 빠른 강판이었다. 그는 8경기 중 7경기서 6이닝 이상을 넘기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최근 5경기서는 모두 7이닝을 넘겼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신재영이 한화전 공에 힘이 없었다. 직구구속이 떨어지면서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 직구 사인에도 신재영이 고개를 흔들고 변화구를 던졌다. 공에 힘이 없다보니 슬라이더 변화도 적었다”고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신재영의 구위는 나아지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김준완이 신재영의 초구에 안타를 치고 나갔다. 신재영은 박민우의 몸을 맞추고 말았다. 4번 타자 스크럭스는 신재영의 투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123km/h짜리 슬라이더가 바깥으로 흘렀는데 스크럭스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재영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살아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3회 신재영은 박민우의 몸을 맞추고 나성범에게 안타를 줬다. 설상가상 신재영은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피부가 벗겨지는 부상을 입었다. 신재영은 부상을 참고 투구했지만 스크럭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신재영은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신재영의 시즌 첫 조기강판으로 넥센의 마운드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워낙 국내선발진들이 호투를 해주며 승리조 불펜운영에 여유가 있었던 넥센이었다. 반대로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경험은 적었다. 넥센은 하영민을 내세웠지만 4안타를 맞으며 2점을 더 줬다. 신재영이 버티지 못하자 속절없이 무너진 넥센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