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 “김찬호, 캠프 때부터 인상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23 17: 48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23일 1군에 등록된 우완 김찬호(20)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SK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찬호를 1군에 등록했다. SK는 22일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베테랑 필승조 요원 채병용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1군에서 말소했다. 채병용의 빈 자리를 김찬호가 메운다.
지역 연고팀인 동산고 출신의 김찬호는 2016년 SK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로 지난해부터 2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30㎞ 후반대지만 슬라이더가 좋고 공격적인 승부로 좋은 성적을 냈다. 숨김 동작이 좋고 공을 끌고 나와 체감 구속은 더 빠르다는 평가다. 불펜 요원으로 육성됐고 지난해 중반부터는 2군 마무리를 맡았다.

김찬호는 올 시즌 2군 18경기에서 1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첫 등록이다.
힐만 감독은 김찬호에 대해 “캠프 때부터 인상적이었다. 좋은 구종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부담이 되지 않는 상황에 등판을 시킬 생각이다. 채병용은 휴식 차원에서 1군에 빠졌기 때문에 열흘 동안 한시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한편 김찬호는 이날 액땜을 했다. 경기 전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었는데 타격 훈련을 하던 타자들의 타구가 머리 뒤쪽을 스치고 지나갔다. 다행히 살짝 스친 정도라 큰 부상은 아니고 간단한 치료만 받았다. 김찬호는 상태에 대해 “괜찮다”고 웃어보였다. 힐만 감독도 “경기 전 공만 맞지 않으면 된다”고 농담을 던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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