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전준우, “많이 속상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5.23 16: 57

“많이 속상했다. 이제는 돌아와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지원군이 도착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1)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격 1군에 등록됐다.
전준우는 지난달 11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옆구리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초반 8경기 타율 3할7푼1리(35타수 13안타) 4홈런 11타점 10득점 OPS 1.205를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하던 전준우의 이탈에 롯데 타선 역시 함께 휘청였다.

당초 예정된 복귀 시기보다는 늦어진 감이 있지만, 좀 더 완벽한 몸 상태가 될 때를 기다렸고, 이날 1군에 등록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자리한 전준우는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할 때 무리는 되지 않았다. 통증은 거의 없는데,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면서 “상태가 좋아졌다가, 시합을 하다보니 조금은 긴장이 왔었는데, 다시 몸을 풀고 하다보니 괜찮아졌다”고 현재 몸 상태를 전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경기 출장해 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감은 나쁘지 않았다. 몸만 아프지 않으면 큰 무리 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정된 복귀 시기보다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지난 주를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상동에 오셔서 조금 더 천천히 하라고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부상 당시 워낙 감각이 좋았기에 아쉬움도 많을 터 전준우는 “많이 속상했다. 더 이상 말해서 뭐하겠나”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곱씹었다.
팀 역시 전준우의 공백으로 아쉬움이 남는 타선의 응집력을 선보였다. 그는 “제가 없는 동안 많이 언급이 됐다. 부담은 있지만, 돌아왔을 때 기대에 충족을 시켜야 할 것 같다. 이제는 와서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조원우 감독은 경기 전 이날 전준우의 선발 출장 사실을 알렸다. 아직 정확한 타순과 포지션은 미정. 조 감독은 "(전)준우가 선발 출장은 하는데, (김)문호가 주말 동안 사구를 맞은 무릎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준우가 지명타자로 들어갈 지, 아니면 문호가 지명 타자로 나설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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