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박성웅, ‘맨투맨’ 종영 후가 기대되는 배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5.23 16: 00

배우 박성웅이 ‘맨투맨’으로 제대로 된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 얼굴만 봐도 무서웠던 박성웅이 요즘에는 ‘코믹함’부터 생각난다.
박성웅은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을 통해 데뷔 후 본격적으로 코믹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박성웅이 극 중 맡은 역할은 한류스타 여운광. 스턴트맨 출신 액션 배우에서 대륙을 넘나드는 최고의 한류스타가 된 인물로 자기애 강하고 허세 가득한 캐릭터다.

사실 ‘맨투맨’ 방송 전 박성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여운광 캐릭터와 어울릴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성웅이 제작발표회 당시 “항상 납치하는 캐릭터였는데 이렇게 대사가 많은 캐릭터는 처음이다. 발랄하고 얄미운 캐릭터인데 그걸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말한 바 있을 정도였다.
박성웅은 그동안 매번 악역으로 주목받았다. 주로 악역을 도맡아 연기했던 그는 특히 영화 ‘신세계’ 속 이중구 캐릭터 이미지가 대중에게 크게 남아있었다.
그런데 베일을 벗은 박성웅 캐릭터는 ‘코믹’ 그 자체였다. 첫 회부터 큰 웃음을 선사했는데 ‘능청’과 ‘코믹’을 오가는 연기는 박성웅의 필모그래피에 진하게 남을 캐릭터였다.
첫 회에서는 캡틴 아이언 시리즈의 아시아 악당 히어로 ‘다크데스’의 복장을 하고 나타나서는 미국 경찰에게 멋있게 영어를 할 줄 알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투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자신의 멋에 취해 “내가 잘해서”라는 멘트를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
다이어트 때문에 음식조절을 해야 했었는데 몰래 치킨을 먹고 도하(김민정 분)에게 들켜 도망치다 만난 설우(박해진 분)에게 “한 입만”이라면서 마치 애니메이션 ‘슈렉’ 속 장화신은 고양이를 연상케 하는 애절한 눈빛을 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줄곧 악역으로 화제가 됐던 박성웅의 코믹 연기는 확실히 ‘반전’이었다. 반전의 재미가 더 컸던 건 박성웅의 능청스러운 연기 덕이었다. 데뷔 21년차 내공으로 여운광의 코믹함을 자연스럽게 소화, ‘신세계’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이 정도면 이미지 변신 성공이다.
때문에 ‘맨투맨’이 종영한 후의 박성웅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맨투맨’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한 박성웅이 종영까지 6회가 남은 ‘맨투맨’이 끝난 뒤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궁금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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