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퇴진에 놀란 한화 선수들, "정말 사실인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23 15: 38

한화 김성근 감독이 전격 퇴진함에 따라 가장 놀란 건 선수들이었다.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KIA와 홈경기를 앞둔 한화 선수들은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 난투극 사건으로 한바탕 난리가 났지만 오후 2시 외야 그라운드에모인 선수들은 부상당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등 나쁘지 않은 분위기였다. 
하나둘씩 훈련을 시작하고 있던 그때, 김성근 감독 퇴진 관련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도 선수들은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 몇몇 코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선수들은 평소처럼 배트를 휘두르고 펑고를 받고 있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몇몇 선수들은 깜짝 놀란 모습. 예상하지 못한 일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말인가, 사실인가?"라며 되묻기도 했다. 김 감독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예상 못한 시기에 갑작스럽게 물러난 것에 적잖에 놀란 눈치였다. 
한 선수는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감독님이 물러나실 것이란 낌새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혼란스러워한 뒤 "아직 감독님께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 감독님이 꼭 명예회복을 하길 바라셨는데 이렇게 되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화 구단은 김 감독 거취와 관련 '김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현재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선수단도 "그럼 누가 감독대행을 하느냐", "오늘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건가"라며 불투명한 구단 상황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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