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대립군’ 여진구 “박보영·천우희·김태리와 연기해보고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5.23 11: 03

김윤석, 설경구, 조진웅 등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오며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아왔던 여진구는 영화 '대립군'을 통해 이정재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오로지 생존을 위해 남을 대신하여 필사적으로 싸워야 했던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을 맡은 이정재와 임진왜란의 발발 후 아버지 선조의 파천으로 조선에 대신 남겨진 세자 광해로 분한 여진구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설득력있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여진구는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정재와 김무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여진구는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작품 분위기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가볍지만은 않은 현장 분위기였다. 그래도 다행인건 혼자 있는 것 보다 선배님과 같이 있으니까 좀 낫더라. 선배님들과 편하게 연기했다. 선배님과 제 몰골을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올라오기도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는 김무열을 꼽으면서 “다들 재밌으시다. 무열 선배님도 생각보다 재밌으시다. 말투가 나긋나긋하신데 생각보다 선배가 가끔 툭툭 던지는 개그가 있는데 그게 되게 재밌다. 정재 선배님도 현장에서 가끔씩 심심하실 때마다 농담도 해주셨다. 엄청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유가 없지는 않았다. 재밌게 촬영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장에 막내였던 여진구는 “제가 딱히 애교를 부리고 그러지는 못하는 편이다. 제가 오히려 그렇게 다가가면 선배님들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다. 저도 편하게 선배님들에게 궁금한 거 물어보고 조언도 자주 구하는 편인데 살갑게 하지는 못한다. 그래야 하긴 하는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배우들과 술자리를 가졌냐는 질문에는 “많지는 않았다. 이동거리도 많고 하니 자주 갖지는 않았는데 선배님들이랑 모여서 간단하게 반주 정도는 했다. 선배들이 다 잘 드신다. 정재 선배님이 제가 잘 마신다고 하시는데 긴장하면서 마셔서 그런 것 같다. 선배님들이랑 같이 있으니 실수할까봐 긴장하며 마셨다. 술을 잘 못한다. 매니저 형한테 매달려서 들어가고 그런 기억이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 선배들과 연기 경험이 많은 여진구는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에 대해서 “워낙 어렸을 때부터 롤모델이 많아서 앞으로 새로운 선배님과 계속해서 만나고 싶다. 선배님들한테 많은 것을 뺏어오고 싶다. 많이 배우고 싶다. 아직까지 만나지 못한 선배들이 많아서 한 분 꼽기는 어렵다. 송강호 이병헌 선배님 등 다 같이 해보고 싶다”며 여배우에 대한 질문에는 “김혜수 선배님도 계시고 우선 박보영 누나를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고 천우희 선배님 김태리 선배님 등 많다”고 고백했다. /mk3244@osen.co.kr
[사진] 20세기 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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