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범인부터 반전까지, '파수꾼'의 치밀한 설계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23 09: 09

첫방부터 범인과 정체를 궁금케 하는 반전을 모두 다 담아내다니. '파수꾼'의 속도감 있는 전개에 몰입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비록 시청률은 기대만큼 높지 않았지만 충분히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다분하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경찰도 검찰도 잡지 못한 범인을 잡는 이들 '파수꾼'의 활약을 담은 드라마다. 
2016년 MBC 드라마극본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김수은 작가의 작품. 여기에 액션에서는 부족함이 전혀 없는 이시영이 형사 역을 맡아 첫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아니나다를까 '파수꾼'은 첫방송부터 최강의 몰입도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소개에서도 알수 있듯 형사 조수지(이시영 분)는 딸이 옥상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뒤 그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열혈 형사인 조수지는 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상황. 딸을 위해 형사를 그만둬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딸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정신적으로도 힘겨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 엄마이기에 느낄 수밖에 없는 참담한 심경을 이시영은 너무나 안정적으로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건 검사 장도한(김영광 분)의 정체다. 검정고시 출신 최연소 사시합격자로 흙수저 콤플렉스를 지닌 그는 극 초반 속물 검사로 그려졌다. 출세를 위해 부장 검사의 일이라면 무조건 나선다는 그였다. 그런데 극 말미 반전이 등장했다. 
그가 막으려 했던 슈퍼주인 살인사건의 진범이 자기 발로 경찰서를 찾게 한 이가 바로 장도한이었던 것. 그가 왜 이런 일을 꾸미게 된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조수지의 딸을 옥상에서 민 이가 중앙지검 검사장 윤승로(최무성 분)의 아들이라는 것까지 밝혀졌다. 
한 회에, 그것도 첫 방송에서 범인은 물론이고 주인공의 반전 정체, 그리고 치밀하게 짜여져 있는 설계도가 너무나 빠른 속도로 공개가 된 것. 이는 곧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 연기, 연출, 대본 모두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과연 '파수꾼'이 앞으로도 이 정도의 완성도를 유지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파수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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