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은 두 번째 SK전 등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몇가지 있다. 선발진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첫 번째 SK전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김원중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김원중은 시즌 시작과 함께 선발진에 안착해 경기에 나서고 있다.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82의 준수한 성적. 이닝 소화 및 꾸준함과 같은 부분들을 떠나서, 기대주가 우량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흡족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번 SK전이 김원중에게는 개인적인 설욕, 그리고 한 단계 더 성장의 문턱을 넘게 할 수 있는 등판이 되어야 한다.
우선 김원중은 지난달 13일 인천 SK전에서 1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사구 3개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당시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김원중은 앞선 2경기에서의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투구가 자취를 감추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첫 2경기에서 11이닝 1자책점으로 순항을 이어가던 김원중에게 첫 번째 시련이 닥친 등판이었다.
결국 이 때를 시작으로 김원중은 체력 문제가 드러났고, 기복 있는 투구 내용도 시작됐다. SK전 이후 같은달 19일 사직 NC전에서도 4이닝 5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됐고, 코칭스태프 역시 관리 모드로 돌아섰다. 이후 열흘을 쉬고 돌아온 김원중은 다시 승수 쌓기에 나섰다.
하지만 한 경기 잘 던지면, 한 경기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는 투구 내용이 이후 등판에서도 계속됐다. 결국 SK전 등판부터 김원중은 좋았던 흐름들이 엇나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지난 SK전 등판에서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을 터. 그리고 풀타임 선발 투수로 처음 나서는 시즌이지만, 기복 있는 투구 내용에서 따라오는 결과의 아쉬움도 씻어버려야 한다.
한 번 꼬인 실타래를 빨리 풀어내지 못하면 더욱 꼬이는 것이 이치다. 그렇기에 김원중에게 두 번째 SK전 등판이 더욱 중요해진다. 과연 김원중은 개인적인 악몽과 기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해결해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