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김옥빈 "박찬욱 감독, 시집 보내는 父같아…찡했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23 07: 40

김옥빈이 8년 만에 박찬욱 감독과 칸영화제에서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인터컨티넨탈 칼튼 호텔에서는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 한국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옥빈, 성준, 김서형을 비롯해 정병길 감독이 참석했다.
'악녀'는 지난 22일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이날 공식 상영회 현장에는 박찬욱 감독이 김옥빈의 응원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무려 8년 만의 재회였다. 지난 2009년 '박쥐'로 함께 칸을 찾았던 두 사람은 올해 각각 심사위원과 주연배우로 새로워진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옥빈은 "감독님께서 너무 멋지다고 해주셨고, 느낌이 새로웠다. 예전에는 감독님이랑 같이 갔었는데, 이제는 멀리서 응원하는 모습이 아버지가 시집 보내는 모습으로 보고 계셔서 되게 찡했다"고 고백했다.
8년만에 칸에 다시 돌아온 김옥빈은 "찍을 때 최선을 다해서 찍었으니 나머지는 잘 들어야겠다고 했다. 오늘 외신 인터뷰를 오전 내내 계속 했는데 많은 기자 분들이 굉장히 호의적이었다. 제가 영화 속에서 킬러라 기자들이 '너무 무섭다'면서 '다리에 절리가 있는 디자인을 입었었는데 본인이 한거'냐고 하시더라"며 "어떤 프랑스 외신 기자는 자기 기억하냐고 뱀파이어가 킬러가 돼서 돌아왔다고 해주셨다. 고생했다고 너무 잘했다고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칸에서 진행된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 역시 김옥빈을 언급했다. 박찬욱 감독은 김옥빈에 대해 "잘한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김옥빈이 너무 잘했고, 너무 멋있었다"며 "(김)옥빈이가 정말 고생했더라"고 '악녀'를 본 소감을 전했다. /mari@osen.co.kr
[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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