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마이웨이 첫방②] '쌈마이' 박서준X김지원, 이렇게 능청스런 케미라니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5.23 06: 49

박서준과 김지원이 이렇게 능청스러운 배우였었나.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1회에서는 영웅이 될 줄 알았지만 '그냥 어른'이 되어버린 진드기 박멸기사 고동만과 백화점 인포 데스커 최애라로 분한 박서준과 김지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던 바. 박서준은 '화랑'을 통해 다소 무겁고 어두웠던 모습과 달리 장난기 넘치는 매력을,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의 카리스마 넘치는 여군이 아닌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내세운 것. 

이는 이날 방송된 첫 방송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박서준과 김지원은 각각 잘 나가는 천방고의 킹카, 아나운서를 꿈꾸는 말괄량이 여학생이었던 학창시절부터 이상과 달리 돈 없고 빽 없는 뼈아픈 현실과 마주한 현재까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소화한 것. 
먼저 고동만으로 분한 박서준은 친구의 소개로 만난 여자에게 "오늘 내가 커피 샀으니까 누나가 금요일에 소주사요"라며 질척거리고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는 애라에게 "뭐 임마?. 싫어. 손대기 싫어"라며 얼굴을 구기는 등 거침없이 망가지는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지원도 마찬가지. 그는 백화점 인포 데스커로 일하던 중 마주한 대학교 시절 원수 찬숙(황보라 분)과 마주치고 굴욕을 당하거나 고시생 남자친구 무기(곽동연 분)가 고시원 밥집 아줌마(정수영 분)와 바람이 나는 등 연이은 실연을 겪으며 '웃픔'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와중에도 동만은 애라가 무기의 바람으로 상심하자 가방과 신발을 사주며 위로하거나 꿀 떨어지는 눈빛과 다정한 머리 쓰다듬기로 '심쿵'을 선사하며 남사친 그 이상의 설렘을 유발했다.
이처럼 박서준과 김지원은 예고했던 대로 전작들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인생캐릭터'의 경신을 알렸다. 더불어 밝고 유쾌한 코믹 요소로 흥미를 자극하는 동시에 아픈 청춘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얻은 전개로 '쌈, 마이웨이' 첫 방송도 합격점을 얻은 가운데, 과연 이 드라마는 KBS 월화극을 수렁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쌈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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