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유희열, 두 번도 아쉽다..'미우새' 고정 MC 어때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25 08: 29

스페셜 MC로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 녹화를 진행한 유희열이지만, 그래도 이대로 보내긴 정말 아쉽다. 계속 보고 싶은 유희열의 매력이 '미우새'를 통해 폭발했다. 
유희열은 지난 달 30일부터 어제인 21일까지 SBS '미운 우리 새끼'의 스페셜 MC로 4주간 활약을 했다. 그간 스페셜 MC들은 단 한 차례 녹화를 진행했던 것에 반해 유희열은 신동엽의 깜짝 제안으로 두 번 연속 녹화에 참여를 하게 됐다. 
눈물을 보이는 이상민 어머니에게 손수건을 건넨 유희열에게 신동엽이 손수건을 돌려받기 위해 다음 번에도 녹화에 참여하라고 말했기 때문. 이에 살짝 생각을 하던 유희열은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 

그리고 다음 녹화에서 유희열은 어머니들을 위한 손수건을 직접 준비해오며 따뜻한 감성을 스튜디오 곳곳에 흩뿌렸다. 어머니들도 이런 유희열이 굉장히 좋고 편안한지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연출자인 곽승영 PD는 유희열의 강점으로 탁월한 공감력을 꼽았다. 그는 "모든 에피소드를 자신에게 대입해 얘기한다. VCR을 보며 타인이라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게 대입해 연관시켜 말을 하더라. 사실 다른 방송에서는 자신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절대 안 하지 않나. 그런데 아들들의 에피소드를 보고 거기에 비춰서 '제 딸이 이럴 때 있다'라고 얘기를 한다"며 "공감력이 탁월하다. 왜 유희열 씨 프로그램이 공감되는 느낌을 받게 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희열은 지금까지 방송에서 언급한 적 없던 자신의 가정사를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사실을 밝히는 동시에 아내의 "오빠와 행복해지려고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불행해도 함께 있고 싶다"는 말 한 마디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방송에서 토니안이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일화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자 또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 격하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머니의 속을 상하게 만들었던 과거부터 아픈 어머니를 보며 심장이 철렁했던 상황까지, 지금껏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여줬다. 
유희열 역시 녹화를 마치며 "방송 같지 않았다. 정말 편하고 좋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런 유희열에 시청자들은 "고정 해달라"는 목소리를 거듭 높이기도. 스페셜MC로는 너무나 아쉬운 유희열이 '미운 우리 새끼'를 또 다시 찾아올 수 있길 기대해본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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