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머신' 브래드 피트가 봉준호+韓에 보낸 ♥시그널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22 15: 40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여전한 한국 사랑을 보여줬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순간이다.
22일 오후 서울 CGV 청담씨네씨티에서는 영화 ‘워 머신’ 언론시사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일본 현지와 화상으로 진행된 라이브 컨퍼런스에서는 브래드 피트, 데이비드 미쇼 감독, 플랜비엔터테인먼트의 제작자 제러미 클라이너와 디디 가드너 등이 참석했다.

먼저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돼서 기대된다”면서 직접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브래드 피트 역시 “이런 화상 라이브 컨퍼런스를 처음 해봤는데 이렇게 왔다갔다하니까 신기하다”며 “이번에 한국에 가서 직접 (팬들을) 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고 내한해서 바비큐를 즐겨야 하는데 안타깝다. 그동안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했고, 다음에는 직접 만나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워 머신’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블랙코미디 영화로, 마이클 헤이스팅스 기자의 저서 ‘더 오퍼레이터스’(The Operators)를 원작으로 한다. 백발로 변신한 브래드 피트는 아프간 주둔 미군 및 연합군 총사령관을 지낸 스탠리 맥크리스털 대장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브래드 피트는 “저희가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야기하고자 한 건 끝이 보이지 않는 아프간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 전쟁은 왜 진행되고 있는지 큰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 영화 초반에 상당히 우스꽝스러운 형태로 진행되다가 심각한 톤으로 진행된다”며 추가적인 설명은 데이비드 미쇼 감독에게 넘겼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전쟁의 잔혹성을 표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여기 계신 세 분이 원작 저서를 소개해주셨다. 다른 시각을 가진 전쟁 영화를 만들고자했다. 이런 군대가 우리 민간과 정치와 미디어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훨씬 더 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전쟁에 미친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영화를 만들려면 미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브래드 피트는 영화가 실제 모델이 된 스탠리 맥크리스털 장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며 “‘전쟁 기계’(워 머신)가 무엇인지 어떻게 표현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 측면에서 장군이 조깅하는 모습이나 얼굴 표정을 짓는데, 첫 번째는 여러 분들이 웃을 수 있도록 코믹 요소를 집어넣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환상과 착각을 보여주는 요소다. 본인이 위엄을 갖춘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뛰어다는 모습과 얼굴 표정을 보면 그렇지 않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만심을 보여주는 요소로 이런 표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제의 넷플릭스와 브래드 피트의 플랜B가 손을 잡고 만든 영화인만큼 영화 ‘옥자’와 관련한 주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제레미 클라이너 제작자는 “넷플릭스는 저희 비지니스에 산소를 투입해주는 역할을 해줬고, 저희 작업에 대한 상당한 열정을 보여줬다”며 “강력한 비전을 보여주는 스토리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옥자’는 이미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지만 한국 여러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봉 감독님과 함께 작업했다”며 “봉 감독은 브래드 피트와 같이 역시 대담하고 여러 장르를 잘 믹스하는 데 훌륭한 감독님이다”고 칭찬했다. 즉, 제작사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래드 피트는 “제가 이제 백수니까 한국 감독님과 같이 일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한국 감독이나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에 상당히 많은 관심이 있다. 봉준호 감독님은 상당히 특별한 분이다. ‘옥자’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렬한 영화다. 또한 박찬욱 감독님도 계실 거고 제가 이제 백수니까 많은 다른 분들과 일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한국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워 머신’은 오는 26일 공개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워 머신’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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