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진심다했다"..'터널' 최진혁, 우려 뒤집고 인생캐 만났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22 10: 24

우려를 제대로 뛰어넘은 최진혁의 승리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고민했고, 또 노력을 기울였던만큼 드라마의 완성도는 높아졌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얻을 수 있었다. 단언컨대 '터널'은 최진혁의 인생작이며 박광호는 그의 인생 캐릭터다. 
최진혁은 지난 21일 종영된 OCN 드라마 '터널'에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30년의 세월도 뛰어넘은 형사 박광호를 완벽하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1986년에 살고 있던 박광호는 터널에서 범인과 대치하던 과정에서 무려 30년의 세월을 뛰어넘고 말았다. 
박광호는 아내에 대한 미안한 감정과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그리고 김선재(윤현민 분)가 과거 피해자의 아들이며 신재이(이유영 분)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격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곧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는 목표 의식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줬다. 

무엇보다 박광호가 돋보였던 건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캐릭터였기 때문. 피해자의 감정에 같이 공감하고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인물이 바로 박광호다. 디지털을 잘 모르는, 아날로그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과거 인물을 선택한 작가의 선택이 탁월했다는 평가다. 그리고 최진혁은 이런 작가의 의도를 완벽하게 캐치해내는 데 성공했다. 
조금은 투박하지만, 그래서 정감 가는 박광호를 최진혁이 연기했기에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그 역시도 박광호를 연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회를 앞두고 진행된 V앱에서 "저에게는 애정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수사물이다 보니까 비슷한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며 표현하기 어려웠던 캐릭터를 위해 기울였던 노력들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함께 연기한 동료, 선배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토막살인을 보고 했던 "사람이 사람에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는 대사를 애드리브로 했다고 밝히며 "그 대사가 참 많이 와닿았다"라고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도 했다. 
최진혁은 "이 드라마를 하면서 제일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연기적인 스킬보다는 진심으로 박광호의 입장에서 연기해보고 싶었다. 그 어떤 신도 대충 넘어가지 않았다. 거짓말로 연기한 적 없다.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거짓된 연기 없이 진심으로 캐릭터에 동화되어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렸다. 끊임없이 캐릭터를 연구하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던 최진혁이 있어 16회 동안 행복했음이 틀림없다. /parkjy@osen.co.kr
[사진]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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