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당신은' 엄정화, 新개념 '막장 엄마'(ft.재벌아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22 06: 49

"재벌 아들로 속죄할 것"
'당신은 너무합니다' 속 엄정화가 듣도 보도 못한 막장 여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앞 못 보는 아들을 어렸을 때 버린 것도 모자라 뒤늦게 찾아와 재벌아들로 살게 해주겠다며 이를 속죄라고 표현했다. 
21일 방송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22화에서 유지나(엄정화 분)는 박성환(전광렬 분)의 집에서 계속 머물며 시어머니 성경자(정혜선 분)의 마음에 들고자 애썼다. 박성환을 사랑하진 않지만 그의 재산을 자신이 과거 버렸던 아들 이경수(강태오 분)에게 주겠다는 야망 때문이었다. 

성경자에게 모진 소리를 들으면서도 유지나는 꾹 참았다. 대신 뒤에서 눈을 흘겼고 이경수를 위해 버텼다. 하지만 이경수는 이를 경멸했다. 정해당(장희진 분) 덕분에 뒤늦게 알게 된 가족의 행복을 그저 누리고 싶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유지나는 이경수에게 "왜 하필 정해당을 사랑해? 세상에 사랑할 여자가 그렇게 없어? 내가 가지게 될 것 모두 너에게 줄 거다. 그런 네가 뭐가 아쉬워서 8살 많은 여자냐. 걘 술 취한 남자들 상대하면서 천박하게 돈 버는 애"라며 캬바레에서 자신의 모창 가수로 활동하는 정해당을 깎아내렸다. 
그럴수록 이경수는 더 분노했다. 정해당과 헤어지라는 유지나에게 "누가 엄마야? 그 옛날 혼자 살겠다고 날 내다버린 것 아니냐. 그래 놓고 이제와서 엄마라고 헤어지라는 거냐. 누가 당신한테 그런 권리를 줬냐"라고 맞섰다. 
유지나는 "내다버렸어도 넌 내 자식이다. 그게 미안해서 이제라도 사람답게 살도록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경수는 "엄마 필요없다. 이제껏 엄마 없이도 잘 살았다. 하지만 해당 씨 없이는 못 산다"며 변함없는 사랑을 내비쳤다. 
하지만 엄마는 굳세었다. 박성환에게 아들 얘기를 꺼내며 유지나는 "당신을 사랑하도록 노력할 거다. 노력이 사랑보다 더 믿을 만한 것일 수도 있어. 당신에게 사랑 받도록 죽도록 노력하겠다"고 야심을 보였다. 
박성환 역시 이를 알았지만 사랑으로 감쌌다. 대신 "당신의 아이로 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야겠다. 앞도 못 보는 아이를 내다버린 여자를 정식 부인으로 사람들 앞에 내세울 순 없으니"라고 조건을 말했다. 유지나는 "아들이 세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당신 아들들처럼 대해줄 거냐"며 미소 지었다. 
희망을 품은 유지나는 계속 이경수를 설득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시집을 가서라도 널 재벌 아들로 만들겠다. 그렇게 속죄하겠다. 이제부터 모두의 부러움을 받는 재벌 아들로 살면 된다. 네가 잘하면 그 집 아들들 다 밀치고 가장 사랑 받는 아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 아들이라고 나서지만 않으면 된다. 그게 뭐 어렵냐"고 말하는 유지나에게 이경수는 환멸을 느꼈다.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게 좋을 뻔했다. 당신이 이런 사람이라서 앞도 못 보는 그 어린 아들을 무참히 버릴 수 있던 거다. 이렇게 뻔뻔하니까"라며 눈물로 성을 냈다. 
MBC 막장극다운 설정에 초유의 인물이 나타났다. 유지나 표 재벌 아들 만들기 프로젝트에 시청자들은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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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당신은 너무합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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